[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3 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7원 내린 1124.0원 출발해 1.3원 내린 1127.4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하락 마감한 것은 전일 급등에 따른 레벨 부담으로 상승폭 되돌림 양상이 나타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고점에서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된 점도 환율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장 중 일본 증시가 급락하고 엔·달러가 반락함에 따라 엔·원 숏커버(엔화 매수-원화 매도) 물량이 유입되면서 환율 낙폭은 제한됐다.
장중 구로다 일본은행(BOJ) 총재는 주식시장 또는 엔화에 대해 적절한 목표 수준을 정하고 있지 않다고 발언함에 따라 엔·달러는 급락했다.
글로벌 달러 강세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입 업체의 저점 결제수요(달러 매수)물량이 유입된 점도 환율 하단을 지지했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자료제공=대신증권)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7원 내린 1124.0원 출발해 일 증시 급락에 따라 안전 자산선호 심리가 부각되고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낙폭을 축소했다. 이후 시장 참가자들의 수급 공방이 이어지며 1120원대 중후반에서 좁은 흐름을 보였다.
오후 들어 원·달러 환율은 달러·엔 반락에 따른 엔·원 숏커버 물량이 유입되면서 1130원선까지 레벨을 끌어올렸지만 1129원선에서 고점 네고물량에 상단이 제한돼 결국 전 거래일보다 1.3원 내린 1127.4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주언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일본 금융시장 혼란에 따라 변동성이 큰 장세를 보였다”며 “다만 구로다 일본은행(BOJ) 총재가 국채 금리 안정화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혀 일본 금융시장 불안은 어느 정도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