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뉴스토마토 김명은기자] 27일 방송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대략감상
모델 이소라가 방송을 통해 열애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한혜진씨 만큼 운이 좋은 거 같아요"라며 상대가 연하라는 것도 넌지시 털어놨습니다. 더욱 깊이 파고들려는 MC들에게 "여기까지만 공개하겠다"며 선을 그었지만 어쨌든 '힐링캠프'가 특종을 한 셈이네요. 마흔을 훌쩍 넘긴 연예계 대표 노처녀의 열애 소식에 팬들도 기뻐할 것 같습니다.
이소라는 90년대 안방극장을 종횡무진 누비던 예능 스타이기도 했습니다. SBS '한밤의 TV 연예'와 KBS '연예가 중계' 등 소위 잘 나가는 스타들만이 할 수 있다는 방송 프로그램 MC를 숱하게 맡아 역량을 발휘했으니까요. MC 이경규에게 시작부터 "오빠"라고 부르는 것도 그와 과거 예능 프로그램을 오랫동안 함께 했던 경험 때문이었습니다. 그만큼 친분이 두텁다는 얘기겠죠.
몸짱 스타의 출연이었던 만큼 이날 방송은 다이어트와 몸매 관리에 대한 이야기로 꽤 많은 시간을 채웠습니다. 그리고 이소라가 슈퍼모델 선발대회 출전에 앞서 미스코리아 대회에도 몇 차례 나갔지만 탈락했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는 중학교 2학년 때 부모가 이혼을 하면서 한동안 방황을 하다 고교 중퇴 후 검정고시를 보고 대학에 진학한 이야기도 털어놨습니다. 또 사업이 잘 안 풀리던 시기에 연예계 친한 동료였던 최진실이 사망하는 일까지 벌어지면서 힘들어했던 기억도 떠올렸습니다. 나중엔 정신과 상담까지 받았다고 하니 고통이 이만저만 아니었겠구나 싶습니다. 방송을 1회분으로 끝내기 좀 아쉽다고 생각될 정도로 이야깃거리가 많았던 방송이었습니다.
-하이라이트
이소라와 한혜진이 과거 연인들에 대한 언급에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개그맨 신동엽, 가수 나얼과 각각 오랜기간 공개 연애를 했던 이소라와 한혜진이 이 부분에서 서로 못 들은 척 하면서 은근슬쩍 넘어가려고 하는 모습이 재미를 불러일으킴)
-'핫' 드립
▲"어때요?"(얼굴이 안 돼 보인다며 혹시 영양실조냐는 질문을 받은 MC 김제동이 "영양실조가 아닌 사랑실조다"라고 말한 뒤 최근 8살 연하 축구선수 기성용과 결혼 발표를 한 한혜진을 보며 툭하고 던진 질문. 김제동의 짓궂은 질문에 한혜진도 지지 않고 "좋습니다"라고 맞받음)
▲"농담이 아니고, 정부에서 하는 중소기업 살리기 운동에 적극 참여해보는 게 어때요?"(이소라가 중소기업 오너로서 그동안 겪었던 고충들에 대해 설명하자 김제동이 한 말)
▲"힐링캠프'는 한혜진씨 프로에요"(이소라가 한혜진에게 결혼 후에도 MC를 계속 맡을 거냐고 장난스럽게 물은 뒤 수습하기 위해 한 말. 그러자 이경규가 버럭 화를 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