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삼성전자(005930)와 삼성SDI(006400), 삼성전기(009150) 등 삼성그룹 11개 계열사의 1, 2차 협력업체 250개사가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인재확보를 위한 '삼성협력사 채용한마당'을 열었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청년과 중장년 등 구직자에게 질 좋은 일자리를 주선하고, 협력사에는 기술 혁신을 이끌 우수인재를 확보해 기업 역량을 높여준다는 '동반성장'의 취지로 기획됐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삼성그룹이 주최하고 동반성장위원회와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IBK기업은행이 공동 주관했다. 또 산업통상자원부와 고용노동부, 국방취업지원센터, 중소기업청 등 다양한 기관이 후원했다.
◇삼성 11개 계열사이 250여개 협력업체가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삼성협력사 채용한마당'에 참가해 6800여명의 신입, 경력사원을 채용한다고 밝혔다.(사진=곽보연기자)
◇고졸에서 석·박사까지 '스펙·나이' 초월
삼성전자 협력사 126개사를 포함한 11개 계열사의 250개 협력사는 올 한해 약 6800여명의 신입과 경력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대덕전자(008060)(PCB제조)와 부전전자, 이오테크닉스(039030)(레이저기기제조), 져스텍(모터 전문생산)등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2차 협력사들도 참여해 동반성장의 취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
고졸에서 초대졸, 대졸, 석·박사에 이르기까지 학력은 물론 신입과 경력직 등 다양한 영역의 인재를 뽑는 것이 이번 행사의 가장 큰 장점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매칭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사전면접신청제도'를 시행했다. 지난달 22일부터 채용한마당 홈페이지(
http://www.samsung-ibk.co.kr)를 통해 사전면접 신청을 받았다. 이날 현장면접을 통해 지원자들의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또 현장에 '현장매칭관'을 따로 설립, 전문컨설턴트가 맞춤형으로 취업희망 기업을 알선해주기도 했다.
국방취업지원센터도 행사에 참가해 육·해·공·해병대 등 제대 군인들의 협력사 재취업도 지원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한국폴리텍대학과 두원공대, 수원하이텍고 등에서 2000여명의 학생들이 단체로 행사장을 찾았다.
◇28일 코엑스에서 열린 '삼성협력사 채용한마당'에 참여한 한 구직자가 기업들 자료를 훑어보고 있다.(사진=곽보연기자)
◇면접예절, 이력서 작성법 전달하는 부스들 인기
채용한마당 전시부스를 둘러보니 일부 협력사들은 현장상담을 진행하는 채용 부스 안에 부품을 직접 전시해놓고 구직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었다.
구직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코너는 구직자에게 면접 관련 비법을 전달해주는 부스였다. 삼성 인사담당자가 직접 이력서 작성법, 면접 예절 등 취업 준비에 필요한 사항을 컨설팅해주는 '이력서 컨설팅관'과 '모의면접관'이 있었고, 구직자의 적성과 희망 등을 고려해 맞춤형 기업을 추천하는 '현장 매칭관', 구직자의 적성검사를 하고 직업 방향성을 알려주는 '직업심리 검사관'도 준비돼 있었다.
행사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삼성은 협력사에 입사한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기본 직장예절, 미래비전 설계 등의 입문 교육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OPIc 영어 컨설팅관'과 '이력서 사진촬영관' 등 다양한 지원 부스가 운영됐다.
◇행사장에 마련된 '모의면접관' 부스에서 한 학생이 면접관들에게 면접 예의와 면접 비법에 대해 배우고 있다.(사진=곽보연기자)
이날 오후 1시부터는 행사장을 찾은 구직자들이 자신의 꿈과 비전에 대해 자유롭게 발표하는 'Dream Talk! Talk!' 코너가 마련되기도 했다. 고등학생과 대학생 등 30여명이 무대에 올라 2분동안 자신의 꿈과 소망을 재치있게 발표하는 이색 이벤트로,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꿈을 말하며 자신감을 북돋으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은 개막식에서 "경제위기 극복과 성장동력의 회복을 위해서는 창조경제 생태계 구축과 이를 주도해 나갈 인재들의 일자리 창출이 중요하다"며 "삼성은 협력사의 인력채용 뿐만 아니라 입문, 직무교육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해 협력사와 함께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국가 고용 창출에 이바지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채용한마당을 공동주관한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구직자들은 본인이 취업한 중소·중견기업을 강소기업으로 키워내겠다는 꿈과 포부를 갖고 일해 주기를 바란다"며 "협력사는 학력과 스펙, 나이에 연연하지 말고 경영혁신이나 기업역량을 주도할 인재를 많이 뽑아 기업성장을 성장시키고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