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달러 가치가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주요국 통화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엔화는 나흘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28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지수는 전일대비 0.6%오른 84.263을 기록했다.
특히 엔화 대비 달러 가치가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102.43엔으로 전일대비 1.35%뛰었다.
달러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강세를 보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1.2856달러를 기록, 0.57%내렸다.
아베 신조 총리가 일본은행(BOJ)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엔화가치는 나흘 만에 하락했다.
유로·엔 환율은 전일대비 0.78% 오른 131.56엔을 나타냈으며 장중에는 132.15엔까지 상승했다.
달러가치 상승은 경제지표 호조에 기인한다.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지난 5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76.2를 기록, 2008년 2월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전월 61은 물론 전망치 71도 웃돌았다.
주택지표도 개선됐다. S&P/케이스쉴러에 따르면 지난 3월 미국의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은 전년동기대비 10.9% 올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0.2%를 웃도는 것이며 상승률로는 2006년 4월 이후 최대였다.
지표가 개선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점진적으로 자산매입 규모를 줄여나갈 것이란 의견에 힘이 실렸고 이 역시 달러 강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브라이언 킴 RBS 외환 스트래티지스트는 "소비자심리지수가 크게 개선되면서 긍정적인 경제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며 "다만, 연준이 경기전망을 좌우하는 큰 변수는 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