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LG-SK 경기 종료 후 이날 수훈선수인 정의윤(LG)과 정인영 아나운서가 인터뷰 도중 물벼락을 맞고 있다. (사진=당시 중계방송 캡처)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지난 26일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 경기 생중계 직후 발생했던 LG 임찬규의 '물벼락 세리머니' 사건에 대해 KBS N이 공식 입장을 밝혔다.
당시 정인영 아나운서는 끝내기 적시타를 친 LG 정의윤과 인터뷰 도중 임찬규에게 물벼락을 맞았고, 이 문제로 정 아나운서가 소속된 KBS N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측은 신경전을 벌였다.
결국 KBS N은 LG 선수에 대한 인터뷰 보이콧 의사를 밝혔고, 선수협회는 임찬규의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야구선수들의 인성을 거론했던 일부 기자를 비롯한 방송 관계자의 발언에 반발했다.
KBS N은 29일 발표 보도자료를 통해 "LG트윈스 선수의 '물 세리머니' 사건에 대해 KBS N의 공식 입장이 아닌 내용들이 왜곡 및 확산되고 있어 공식 입장을 밝힌다"는 글을 남겼다.
다음은 KBS N의 입장 전문.
26일 ‘LG-SK’의 경기 생중계 직후 발생한 LG트윈스 선수의 ‘물 세리머니’ 사건에 대해 KBS N의 공식 입장이 아닌 내용들이 왜곡 및 확산되고 있어 공식 입장을 밝힙니다.
KBS N은 시청자의 볼권리를 방해한 이번 불미스러운 세리모니 사건에도 불구하고 방송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현장을 지키며 성공적으로 방송을 마쳤습니다.
그러나 KBS N 제작진과 KBS 출입기자가 SNS계정에 올린 개인의 글이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이에 KBS N은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와 신속한 대화를 통해 상호 오해를 해소했지만, 일부 언론의 잘못된 보도로 당사가 이번 사건에 모든 책임이 있는 것처럼 호도된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합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오늘(28일) LG와 SK전에서 임찬규 선수의 세리머니 사건으로 예기치 못한 피해를 입은 정인영 아나운서와 KBS N에 대해 사과 공문을 보내왔습니다.
KBS N으로 보낸 공식 문서를 통해 협회 측은 “귀사가 이번 논란의 가장 큰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야구계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선의로 선수들의 심정을 먼저 이해해주시고 걱정해 주신 점에 대해 감사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협회 측은 KBS N이 오해받는 부분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하고, 보다 좋은 야구 문화를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N은 더 이상 논란이 확산되지 않기를 희망하며 앞으로도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 최고의 방송을 시청자 여러분에게 제공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