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코레일이 KTX와 ITX-청춘, 중부내륙철도 등 이용객 증가 등에 힘입어 흑자경영으로 한발짝 더 다가가고 있다.
여기에 새로 선보인 순천만 미니기차와 중소기업명품마루 등이 인기를 끌면서 매출 상승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KTX·ITX-청춘, 1일 이용객 최고 기록 경신
◇ITX-청춘 열차. (사진제공= 코레일)
코레일에 따르면 석가탄신일 연휴였던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4일 동안 KTX 이용객 80만8000명을 기록했다. KTX 외 이용객들까지 합치면 모두 198만4000여명이 철도를 이용했다.
특히 연휴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22만7000여 명이 KTX를 이용해 지난 2월10일 설날에 세웠던 1일 이용객 최고 기록인 22만1000명을 경신했다.
철도 이용객 증가는 운송영업수익(여객, 광역, 물류) 상승으로 이어졌다. 4일간 442억원을 기록하는 등 4일 연속 일 평균 100억원을 돌파했다. 이 기록은 설·추석 등 명절기간을 제외하고는 최초다.
ITX-청춘도 사람받긴 마찬가지다. 지난 17일 3만2000명이 이용해 지난해 10월20일 세웠던 최고기록 2만5000명을 갈아치웠다. 현재까지 누적 이용객은 568만여 명이다. 수치로만 보면 개통 1년 2개월만에 서울시민 중 5명이 ITX-청춘을 이용한 셈이다.
중부내륙철도 O-Train, V-Train도 연휴기간인 지난 17일과 18일, 하루 평균 이용객 수인840여 명보다 2.4배가 많은 2000여 명을 기록했다.
특히 중부내륙철도는 천혜의 자연경관이 인기를 끌면서 개통 1달여 만에 누적이용객이 3만1000명을 돌파한데다 예약자 수도 현재 2만명에 달해 앞으로 이용객 수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전망된다.
◇순천만 미니기차·중소기업명품마루 인기 '고공행진'
◇지난 13일 KTX서울역에 개점한 1호 중소기업명품마루 매장 모습. (사진= 신익환기자)
이런 가운데 코레일이 새롭게 내놓은 순천만 미니기차와 중소기업명품마루 등도 큰 인기를 얻으며 매출 상승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전라선 순천역의 경우 평상시 1300명 수준이던 KTX이용객 수가 최근에는 3000여 명으로 급증했다.
특히 박람회장에 '추억과 그리움으로 기억되는 철도테마의 시간여행 정원'이라는 주제로 조성된 코레일 정원은 방문객 3만명을 돌파했다. 이곳을 운행하는 미니기차는 누적 탑승객이 5000명을 넘어서며 어린이 관람객에게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지난 13일 서울역에 개장한 중소기업명품마루는 영업개시 1주일 만에 1억5000만원의 매출실적을 달성하는 등 이용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역 중소기업명품마루는 철도역사와 중소기업 제품에 하이콘셉트(High-Concept) 개념을 도입한 대표적 사례의 하나로 정부의 '중소기업 살리기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우수한 중소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육성하기 위해 개장한 첫 번째 중소기업 제품 전용 판매장이다.
앞으로 코레일은 명품마루를 용산과 대전, 동대구 등 전국 주요 9개역에 추가 설치할 계획이어서 중소기업들이 제품을 보다 효과적으로 홍보하고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창영 코레일 사장은 "중소기업 명품마루의 당초 1일 매출액은 700만원 수준을 예상했지만 실제론 3배 이상 많은 2200만원을 기록하는 등 연일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며 "작년에는 강력한 경영개선 노력으로 영업적자를 1383억원 줄였다면 올해에는 KTX이용객의 증가, 새로운 관광열차의 성공적 운행 등을 통해 흑자경영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