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템포러리 잡아라'..한섬·신세계인터 '맞짱'

불경기 속 신성장 예상, 새 수입브랜드 찾기 경쟁

입력 : 2013-05-30 오후 1:41:55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국내 대표 패션 기업인 신세계인터내셔날과 한섬이 수입 컨템포러리(contemporary) 브랜드 확장에 적극 나서며 뜨거운 경쟁을 펼치고 있다.  
 
'동시대의, 현대의'라는 사전적 의미의 컨템포러리는 우리나라에서는 고가의 명품 브랜드와 일반 브랜드 사이에서 준명품급으로 인정 받는 수입 브랜드를 일컫고 있다. 가격은 명품보다 저렴하지만 고급스럽고 개성적이란 이미지가 강해 일반인들에게는 낯설어도 패션 리더들은 알고 찾는 브랜드다.
 
주요 백화점들은 지속적으로 컨템포러리 존을 넓혀가고 있고 올해 리뉴얼 키워드 역시 컨템포러리로 잡을 만큼 시장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제품군 중 하나다.  
 
이를 반영하듯 최악의 의류경기에도 수입 컨템포러리 브랜드는 매년 꾸준한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패션 대기업인 신세계인터내셔날과 한섬은 하반기 패션 시장의 성패를 좌우할 중요 기준이다. 두 회사는 수입 컨템포러리를 확대하기로 하고, 차별화된 브랜드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은 지난해 영업이익의 80% 이상이 해외브랜드에서 발생했다. 한섬(020000)의 경우도 지속적으로 해외브랜드 수입이 매출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때문에 올 하반기 컨템포러리 브랜드 론칭을 두고 업계간 치열한 신경전이 예고되고 있다.
 
수입 컨템포러리 제품의 절대 강자인 신세계인터내셔날, 수입브랜드를 성장동력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는 한섬의 하반기 대결이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유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이미 한섬의 핵심 명품 수입브랜드였던 지방시와 셀린느의 사업권을 가져오면서 두둑한 매출 실탄을 확보하게 됐다.
 
이외에도 올 하반기 신규브랜드를 확대해 나감으로써 외형 성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청담동과 압구정동 일대에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건물과 부동산 또한 향후 들여올 신규 수입브랜드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풀이된다.
 
한섬의 반격도 만만치 않은 기세다.
 
기존 메가브랜드 였던 지방시와 셀린느를 잃었지만 이 공백을 메우기 위한 신규 브랜드 물색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말 제일모직(001300) 해외상품사업부 출신의 전찬웅 이사를 수입사업부장으로 영입하는 등 수입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미 상반기 3개 신규브랜드를 론칭했고 하반기에도 4개 가량의 신규 수입브랜드의 추가 론칭을 앞두고 있다.
 
수입브랜드 사업의 적극적 확대를 통해 현재의 부진한 의류경기 침체기에서 살아남겠다는 전략이다
 
한섬 관계자는 "올해는 향후 성장의 축이 될 수입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론칭하는 데 주력할 것" 이라며 "현대백화점의 유통망을 이용한 판매가 이루어지면서 신규 수입브랜드가 장기적으로 이익과 외형 성장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 말했다.
 
<올해 론칭된 혹은 론칭 예정인 컨템포러리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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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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