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최빈국 지원을 위해 아시아개발은행(ADB) 산하 아시아개발기금(ADF)에 1억5천만달러를 출연한다.
1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아시아개발은행에서 ADF 재원보충에 관한 분담금 협의 끝에 이같은
액수를 내기로 했으며 오는 7월부터 분할 납부키로 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아시아개발은행 내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지분을 고려해 ADF 출연금을 결정했다"면서 "최근 한국에 대한 국제 사회의 요구가 많아져 1억5천만달러로 책정했다"고 말했다.
한국 부담액은 이번에 ADF에서 보충키로 한 총 금액의 3.35%로 아시아에서는 일본, 호주 다음으로 많다.
한국이 그동안 출연했던 ADF가 총 2억7천만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 1억5천만달러는 적지 않은 액수다.
1968년 발족한 ADF는 아시아 지역 개발도상국에 싼 이자의 개발 자금을 융자하기 위해 설립된 기금이다. 한국은 19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국제기구의 자금 지원을 받는 형편이라 ADF 출연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하지만 1990년대 들어 한국의 위상이 급격히 올라감에 따라 ADF 출연도 잦아졌고 2005년 1억700만달러를 출연하면서 경제력에 걸맞은 대외 원조에 나서기 시작했다.
정부는 올해 경제가 어렵지만 대외 위상 확보가 시급하다고 판단해 올해 ADF 출연을 비롯해 다각도로 대외 원조를 늘릴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