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BOJ·정부 지난해 이익 급증.."고맙다 엔低"

입력 : 2013-05-30 오후 3:54:35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일본 제조업체들뿐만 아니라 일본 중앙은행과 정부도  엔저 혜택을 봤다.
 
(뉴스토마토 자료사진)
2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일본은행(BOJ)의 2012회계연도(2012년4월~2013년 3월) 세전이익은 1조1300억엔(111억6000만달러)이다. 이는 5360억엔이었던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에 해당하는 수준이며, 지난 10년 사이 최대 규모이기도 하다.
 
이와 같이 BOJ의 이익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약 5조엔에 이르는 외화표시 자산 덕분이다.
 
엔화 가치 하락세가 급물살을 타면서 예상치 못한 환차익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집권한 아베 신조 총리의 경기 부양책, 이른바 '아베노믹스'로 촉발된 엔저 추세는 가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해 3월 말 82.86엔을 기록했던 달러·엔 환율은 1년만에 94.18엔까지 상승(엔화 가치 하락)했다. 유로에 대한 엔화 환율 역시 110.54엔에서 120.74엔까지 치솟았다.
 
BOJ의 이익 증대는 세수 부족으로 새로운 수입원을 찾고자 하는 일본 정부에게도 희소식이 됐다.
 
지난해 BOJ가 규정에 따라 세후이익 5760억엔 중 5472억엔을 국고에 납부했기 때문이다. 이는 5026억엔을 납부했던 1년 전에 비해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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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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