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어려움 속 사회공헌 지속

입력 : 2013-05-30 오후 4:09:08
[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신 가맹점 수수료 체계 도입과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로 올 1분기 카드사들의 순익이 반토막났지만 봉사활동, 기부 등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하고 있
는 모습이다.
 
특히 물질적 형태의 기부가 아니라 재능을 기부하는 등 이색적인 사회공헌 활동이 눈에 띈다.
 
◇봉사활동부터 고객 맞춤형 기부까지 
 
3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 2009년부터 강원도에 위치한 삼배리 마을과 1사1촌 자매결연을 맺고 매년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사진제공=신한카드)
일손돕기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삼배리마을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우렁이쌀을 구매하여 사회복지단체에 기부,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의 점심식사 등을 지원하고 있다. 삼배리마을에서 재배되는 다양한 친환경 농산물(우렁이쌀, 잡곡, 누룽지 등)을 신한카드가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인 '올댓쇼핑몰'에 입점시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판매, 지역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지적 장애인 골프선수단에 연습용품을 지원하고 나섰다.
 
롯데카드는 2011년부터 ‘롯데카드 여자 아마추어 골프대회’ 수익금을 지적 장애인 골프단에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골프연습시설을 건립해 기증했다. 올해 4회 대회는 매칭그랜트 제도도 도입해 수익금과 동일 금액을 더해 지원할 예정이다.
 
하나SK카드는 매주 2주마다 140여 개의 사회복지기관과 비영리 사회단체 중 한 곳을 선정해 후원하는 릴레이 기부활동을 실시한다. 하나SK카드의 여기저기 착한카드를 신청하면 그 기간 해당 단체에게 1만8000원이 무기명 기부되는 방식이다.
 
고객 맞춤형 기부도 눈길을 끈다.
 
삼성카드(029780)는 고객에게 사회공헌 아이디어를 제안받아 실천하는 열린나눔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기업에서 일방적으로 도와줬던 방식과는 달리 대상자에게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삼성카드는 산간지역 분교에 미니도서관 지원, 장애인복지관에 직업교육을 위한 커피머신 구입, 다문화 아동 문화공연을 위한 강습 교사 지원 등을 지원받아 사회공헌활동을 실천했다.
 
◇새로운 패러다임 '재능 기부' 
 
물질적 나눔을 넘어 재능기부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도 사회활동공헌이 확산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수학 바로풀기 봉사단을 구성해 사교육 혜택을 받기 어려운 학생들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 앱을 통해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다음달부터 전개한다.
 
디자인 경영을 선도하는 현대카드는 디자인 재능 기부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카드)
 
현대카드는 이마트와 함께 단순 생필품으로 인식되던 주방용품에 현대카드 특유의 디자인 감성을 불어넣어 주방용품을 기호품으로 바꾸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고무장갑은 강렬한 붉은색 대신 깔끔한 주방과 잘 어울리는 오렌지와 네이비, 베이지 컬러로 구성됐고, 앞치마와 행주, 오븐글러브 등도 남녀 누구에게나 잘 어울리는 심플한 디자인으로 완성됐다.
 
카드사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카드사의 수익이 악화되고 있지만 기업으로서 자발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사회공헌에 있어서도 이색적인 활동을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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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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