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를 보는 남자
출연: 차석록 부장(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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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월을 앞두고 2000선을 지켰네요.
기자: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두 달 만에 2000선을 회복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 지속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3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10포인트(0.05%) 내린 2000.10를 기록했습니다.
전날 3918억원어치를 순매수한 외국인이 이날도 23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방어했습니다. 기관도 34억 소폭 매수 우위를 보였으나 개인은 2200억원 넘게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4.56포인트(0.78%) 하락한 581.13으로 마감했습니다.
앵커: 다음주면 6월인데 전문가들은 6월 증시를 어떻게보나요?
기자: 6월 코스피지수는 변동성 확대의 우려는 있지만 고점을 높여가는 우상향의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증권사들은 6월 코스피지수가 전고점인 2050선 위로 올라설 것으로 최고 2100선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외국인 수급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고 국내 증시를 짓눌렀던 일본 엔화약세가 속도조절에 들어간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입니다.
다만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논란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앵커: 키는 외국인이 쥐고 있는거 같은데요?
기자: 외국인은 지난 16일 이후 1조1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코스피의 2000선 안착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북한 리스크, 엔저 우려 등으로 연일 '팔자'를 외쳤던 지난 3∼4월과는 다른 모습인데요, 외국인은 3∼4월 5조4479억원어치를 순매도했습니다.
전문가는 "잠시 주춤했던 글로벌 펀드 자금이 다시 이머징 아시아로 유입되는 등 글로벌 유동성 여건은 양호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올들어 외국인 수급에 악영향을 줬던 뱅가드 물량 출회도 마무리(약 2조원)될 예정이어서 6월말로 갈 수록 영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외국인이 매매하는 종목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기자: 30일 외국인은 IT와 자동차주를 중심으로 업종대표주들을 집중 매수했습니다.
반면 경기방어주 성격이 강한 중형주들은 매도했습니다.
앵커: 6월에 관심 가져야 할 변수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기자: 국내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다소 완화되고 있습니다.
자동차 업체의 실적 전망치의 하향조정이 진정되고 있고 소재 등 실적 부진 업종들도 2분기를 바닥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수급적인 면에서는 아무래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변수입니다. 연초 이후 선진국에 집중된 유동성이 신흥국 증시로도 확산할 것이란 기대감이 있습니다.
미국 국채의 움직임도 잘 살펴야 합니다. 일단, 국내 증시에 우호적 방향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지난 28일 미국 국채 수익률은 저항선인 2.1%를 뚫고 올라가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은 편입니다.
앵커: 투자전략은 어떻게 세워볼 수 있을까요?
기자: 외국인의 관심종목에 주목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컴백 기대감 등에 따라 정보기술(IT), 자동차 등 대형 경기민감주가 6월에는 주목받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될 경우 대형 경기민감주가 탄력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연고점인 2,013에 도달하려는 시도가 계속해서 나타날 것"이라며 "지수 상승 관련 업종인 전기전자(IT), 자동차, 은행업종 투자가 유망하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IT, 자동차 등은 경기민감주 내에서도 실적이 견조한 만큼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