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악동' 메타 월드 피스, 아동용 동화책 출간

입력 : 2013-05-31 오후 2:46:39
◇월드 피스가 출간한 아동용 동화책 표지. (이미지=월드 피스 페이스북 캡처)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데니스 로드먼과 함께 미국 프로농구(NBA) 사상 양대 문제아로 꼽히는 메타 월드 피스(LA 레이커스)가 어린이용 동화책을 냈다. 지난 1월 '야생 황소 데니스'라는 동화책을 출간한 데니스 로드먼의 행보를 따라한 느낌이다.
 
월드 피스는 30일(한국시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오늘 나왔다! NBA 스타 메타 월드 피스가 쓴 첫번째 동화책!"(Released today! NBA Star Metta World Peace authors his first children's book!)이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책을 들고 찍은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월드 피스는 코트 위에서의 각종 기행과 달리 매우 선량한 표정을 짓고 있다.
 
동화책 제목은 '메타의 잠자는 시간 이야기'(Metta's Bedtime Stories)로, 표지에는 '메타 월드 피스 지음'(Written by Metta World Peace)'이라고 썼다.
 
게다가 그의 평소 행적과 달리 "모든 어린이와 가족들, 교육자들을 위한 책", "언제나 더욱 나은 내일을 보여줌으로써 어린이들이 보다 긍정적인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돕는다"라고 자신의 책을 소개했다. 월드 피스에게 피해(?)를 당한 수 많은 동료 선수들과 관객들이 보면 크게 웃을만한 이야기다.
 
책에는 '어둠이 무서워요(I'm afraid of the dark)', '내 침대속 진흙(Mud in my bed)', '한 가지 소원(One wish)', '하늘에 닿기를(Reach for the sky)', '내일(tomorrow)' 등 모두 5편의 이야기가 실려있으며, 가격은 13달러(한화 약 1만4500원)로 온라인 서적 판매 사이트 아마존닷컴에서 구입할 수 있다.
 
월드 피스는 지난 2004년 발생한 ‘관중 폭행’ 사건의 주범이다. 당시 인디애나 소속으로 '론 아테스트'(Ron Artest)라는 본명을 쓰던 그는 디트로이트와의 원정 경기에서 경기 도중 관중이 맥주컵을 던지자 흥분해서 관중석에 난입한 후 주먹을 휘두르며 시작됐다.
 
양팀 선수와 관중들이 난투극을 벌였던 해당 사건은 60여 년의 NBA 사상 최고 문제의 사건으로 손꼽힌다. 당시 사태에 연루된 선수들은 출장정지 및 벌금 등 중징계를 받았다.
 
그는 새크라멘토 소속이던 2006년에는 동물학대와 가정폭력의 이유로 입건되기도 했다.
 
이후 그는 스스로 이름을 '월드 피스'(세계 평화)로 바꿨다. 하지만 그의 악행은 계속됐다.
 
지난해 4월에는 팔꿈치로 제임스 하든(오클라호마 시티)의 후두부를 강타해서 뇌진탕에 빠뜨렸으며, 지난 2월에는 브랜든 나이트(디트로이트)에게 경기도중 어퍼컷을 날렸다.
 
스스로 바꾼 이름과 걸맞지 않은 행동을 이어온 그는 최근에는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미국인이 싫어하는 운동선수' 5위에 올랐다. 농구선수 중에는 단연 선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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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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