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내수시장 중심의 고령친화산업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제품 개발 위주로 성장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유재성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고령친화산업지원센터장(
사진)은 3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박근혜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방향과 향후 과제'를 주제로 열린 2013년 제50회 한국보건행정학회 학술대회에서 고령친화산업 중장기 발전방안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유 센터장은 "고령친화산업 시장이 형성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가격경쟁력 위주로 내수시장에 한정돼 있다"고 말했다.
고령친화산업은 고령자의 건강·편익·안전 등을 꾀하기 위해 민간이 시장경쟁원리에 따라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으로 시니어비즈니스로도 불린다.
지난 2010년 기준 생산규모는 12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1.0% 수준이다. 특허건수는 100건이며, 글로벌제품은 전무하다.
유 센터장은 "오는 2020년까지 GDP대비 1.9% 수준인 44조원대로 성장시키고 특허건수 1000건, 글로벌 제품 2개 이상으로 성장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식품, 요양, 화장품, 의료기기 등을 선도형 전략산업으로 설정하고 전략핵심기술로 성장시켜야 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시장은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등을 타깃으로 삼았다.
이 밖에 ▲내수시장 활성화를 통한 수출 지향적 기반 구축 ▲품질경쟁력 제고를 통한 경쟁우위 기업의 육성 ▲연구개발(R&D) 확대로 핵심 기술경쟁력 확보 ▲인프라 확충 ▲선진화정책 및 제도 개발 등을 추진전략으로 제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박희병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전무이사는 "고령친화산업이라는게 아직도 잘 와닿지 않는다. 고령자와 환자의 차이가 무엇인지 경계나 역할의 차이가 모호하다"며 "좀 더 고민 해서 구체적인 경계 내에서 서로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