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지난해 경기침체의 여파로 올해 상반기까지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기업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국내 증권사들이 예상한 상장기업의 지난해 대비 올해 추정실적을 집계한결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삼성 SDI, 대한항공, 대덕전자 등 3개기업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토필드가 올해 흑자전환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SDI는 주력제품인 PDP모듈과 2차전지의 수요감소로 지난해 실적이 부진했지만 늦어도 올해 3분기부터 실적개선이 이뤄져 연간 기준 영업이익이 958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정성호 KB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경기침체로 자동차 업계도 어려운 상황이나 2차전지와 능동형발광다이오드(AMOLED)의 수요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매수하는 전략이 좋다"고 분석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고공행진을 보였던 유가와 환율급등이 다소 진정되면서 주력부문인 화물운송 매출이 다시 늘어나며 영업이익이 4137억원까지 올라갈 것으로 증권사들은 추정했다.
이병준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유가하락과 더불어 최근 시행된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도 장거리 운송에 특화된 대한항공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인쇄회로기판(PCB)업체인 대덕전자와 셋톱박스 업체인 토필드도 각각 지난해 46억원, 14억원 영업손실에서 올해 41억원, 14억원의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올해 기업실적이 상당히 안 좋을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의 선택의 폭이 좁아져 흑자전환 기업으로 수급이 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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