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명은기자] 3일 방송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대략감상
'마린보이' 박태환은 역시 신세대 스포츠스타였습니다. 말주변이 좋은 건 알았지만 방송 생활 꽤 오래 했다는 MC 이경규와 김제동도 조심스러워했다던 기성용 선수 관련 질문을 끊임없이 해대는 패기가 돋보였습니다. 등장하자마자 "저는 제수씨 처음 봐요. 실물이 예쁘시네요"라며 MC 한혜진을 당황하게 만들더니 방송 내내 기성용 선수를 언급하며 짓궂은 농담도 서슴지 않더군요. 기성용이 전화로 자신에 대해 좋게 말해달라고 부탁했다던데 이날 방송을 보고 그는 과연 어떻게 느꼈을 지 사뭇 궁금해집니다. 아, 그리고 평소 대중들이 참 많이 궁금했을 여자친구 얘기도 처음으로 털어놨죠. 대학교 때 2년간 사귀었던 여성이 유일하다고요. 바람둥이일 거라는 주위의 시선에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최근 박태환 선수 소식을 기사로 자주 접했던 대중들에게 이날 방송은 아마도 궁금증 해소 차원에서 유익하게 다가왔을 겁니다. 스포츠 뉴스에 관심이 많지 않았던 분들은 그가 대한수영연맹과 왜 갈등을 빚었는지, 올해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출전을 포기한 이유는 뭔지 아마 잘 몰랐을 겁니다. "저에 대한 서운함이 없지 않아 그랬을 것이다. 미운 털이 박힌 거죠"라며 수영연맹과 불화설의 이유를 솔직하게 털어놓았죠. 연습할 수영장이 없어 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과 현재 자비로 훈련을 하고 있다는 소식은 한편으론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수영선수이자 꿈나무들의 희망인 그가 앞으로는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운동에만 매진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하이라이트
▲기성용을 계속 언급하며 MC 한혜진을 당황하게 만든 장면("성용이도 그럴거에요", "영국에도 있어요", "그렇지만 8살 (나이) 차이는 좀" 등 기성용과의 결혼을 앞둔 한혜진에게 장난치듯 짓궂은 농담을 끊임없이 하며 웃음을 유발함)
▲박태환의 수영 장면(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자랑하는 박태환이 꽃무늬 수영복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됨)
-'핫' 드립
▲"예전 일이에요.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한혜진씨가 괜찮아 보인다는 얘기를 했죠. 현모양처 스타일 같아 보였거든요. 그런데 이렇게(기성용과 결혼을 한다는 사실을 접하게) 되고 보니 그런 이미지가 아니었나 싶기도 하네요(웃음)."(기성용 얘기를 빼놓고 이날 방송을 말하기 어려울 만큼 박태환의 애드리브가 최고로 빛을 발함)
▲"여자 연예인들을 대신해 제가 사과드리겠습니다"(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딴 후 한동안 연예인들이 먼저 다가왔지만 이후 부진을 겪자 마음을 돌린 사람이 많았다는 박태환의 얘기를 듣고 MC 이경규가 한 말)
▲"홈쇼핑에 출연하면 돈이 나온다는 걸 알았으면 계속 나갔겠죠(웃음)."(박태환이 돈 때문에 홈쇼핑에 출연했다는 루머에 대해 해명하면서 덧붙인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