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데일리)지표 부진· 출구전략 우려 맞서며 '혼조'

입력 : 2013-06-04 오전 8:25:03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미국 채권시장이 혼조세를 보였다. 제조업 지표 부진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현상이 강화됐으나 일부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양적완화 종료시기를 언급하면서 관망세가 짙어졌다. 
 
3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1%포인트 내린(가격 상승) 2.12%에 거래됐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1%포인트 내린 3.27%을 기록했으며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과 같은 0.29%로 집계됐다. 
 
반면,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01%포인트 오른 1.03%을 기록했다. 
 
이날 제조업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공급관리협회(ISM)은 5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가 전월 50.9에서 49.0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1을 하회한 것은 물론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50을 밑돈 것이다. 
 
다만, 일부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양적완화 종료에 대해 언급하면서 채권 강세는 제한됐다는 분석이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경제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르면 오는 8월과 9월 늦어도 올해 안에 자산매입 축소를 논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앞서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스웨덴에서 열린 강연에서“경제가 예상대로 움직이면 연내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데이비드 키블 크레디트 아그리콜 채권 스트래티지스트는 "윌리엄스 총재는 본래 양적완화를 주장하는 비둘기파로 알려진 인물"이라며 "양적완화 종료를 언급하는 그의 발언으로 시장은 혼란에 빠졌다"고 말했다. 
 
유럽 채권시장은 대체적으로 부진했다. 독일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1.52%로 0.02%포인트 올랐으며 프랑스 10년만기 국채수익률 역시 0.02%포인트 오른 2.08%을 기록했다. 
 
유로존 위험국 가운데 포르투갈은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5.72%로 전일대비 0.22%포인트나 뛰었고 스페인 10년만기 국채수익률도 0.03%포인트 오른 4.45%를 기록했다. 
 
이 밖에 이탈리아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과 같은 4.15%를 기록했으며 그리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9.18%로 0.02%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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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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