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각 증권사에서 주 초반 건설주에 대한 다양한 투자 포인트를 제시했다.
메리츠증권은 12일 "올해 미분양 아파트로 인해 건설사들의 운전자본(임금지불, 원료구입 등 기업이 사업 추진하는 데 필요불가결한 자금/단기적, 유동적) 유출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며 "이익 성장 보다 현금 흐름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은 영업활동에 따른 현금 유입이 가능한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을 최선호주로 선택했다.
또 앞으로 주택분양 경기가 개선되는 신호가 나타날 때 대림산업과 GS건설의 비중을 확대하고, 대우건설은 분양경기 개선과 풋백옵션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될 때 비중을 늘리라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대형 건설사의 가격매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우량 중견건설사의 투자매력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시공순위 20위권 밖의 건설사 중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우량한 건설사의 주가가 차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형 건설사 가운데서는 신규 수주 점유율이 커지고 있는 현대건설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대림산업은 "대형 건설사 가운데 주가 상승 여력이 가장 크지만 자회사 삼호와 고려개발의 신용평가 등급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주가의 방향이 좌우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삼호와 고려개발의 신용평가 등급이 B등급 이상 받게 될 경우 대림산업을 최선호주로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건설사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4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건설사로는 계룡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을 꼽았다.
신영증권은 "건설주의 실적보다 정부 정책 관련 뉴스와 구조조정 속도가 주가의 향방을 결정 지을 것"으로 예상했다.
신영증권은 해외 부문 타격이 적은 삼성물산과, 리스크가 이미 노출돼 개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대림산업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KB투자증권은 건설주에 대해 "4분기 실적과 함께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형 5개사의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아 실망스러운 수준이나 주가에 미치는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왜냐하면 4분기 실적과 건설사의 주택관련 잠재 부실이 이미 일정 부분 선반영된 데다, 건설사들의 회계 처리가 더욱 보수적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KB투자증권은 대형 건설주의 저평가 매력이 소진됐고,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이 이어질 것이라며 당분간 주가 조정을 예상하면서 건설업종에 대해 '중립' 의견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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