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정부합동 의약품 리베이트 전담수사반'(반장 전형근 부장)은 기부금 형식으로 대형병원에 거액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의약품 및 의료기기 도매상 3곳에 대해 3일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은 고대안암병원과 서울성모병원, 인제백병원과 거래하며 의약품과 의료기기를 납품한 업체 3곳이다.
검찰은 납품업체 사무실에서 회계장부와 대형병원과의 거래내역, 각종 장부와 서류,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 4월22일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원광대병원, 건국대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고대안암병원, 인제백병원 등 7곳을 의료품 관련 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수사 대상에 오른 병원들은 제약회사 및 의료기기 업체들로부터 기부금 명목으로 적게는 수억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에 이르는 리베이트를 지속적으로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관할이 아닌 세브란스병원(서울서부지검), 건국대병원(서울동부지검), 원광대병원(전주지검), 대구가톨릭대병원(대구지검)은 각 관할지 검찰청이 이날 동시에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구체적 혐의가 나오지는 않았다"면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