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우리는 항상 을(乙)입니다"
노병용
(사진) 롯데마트 사장이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갑을 문화에 대해 '을'의 입장에서 서서 자성할 것을 주문했다.
4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노 사장은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혹시 지금 우리 롯데마트에도 잘못된 '갑을문화'가 존재하고 있지 않느냐"고 자문하며 자성을 촉구했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매장에서 판매직원에게 반말을 한 관리사원 1명에게 '2주간 교육' 징계 결정을 내렸다.
노 사장은 "협력사와의 관계는 지시와 강요의 수직적 관계가 아닌 함께 성장해 가는 동반자적 관계"라며 "협력사와의 바른 경영을 위해 스스로에게는 엄격하고 타인에게는 진심으로 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롯데마트가 협력사를 파트너로 인정하고 평등하고 공정하며 배려하는 성숙한 기업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며 "스스로에게 가장 엄격해지자. 특히 자신의 말과 행동에 더 엄격한 잣대를 대야 한다"고 강조했다.
말과 행동을 함부로 하는 사람은 자신뿐 아니라 타인과 조직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 언행을 바로하고 품행을 정갈히 하는 것은 서비스의 시작이자 기본임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당부했다.
또 "타인을 진심으로 대하자. 모든 일의 시작과 끝은 사람이고, 아무리 좋은 계획이라도 사람이 실행하지 않으면 성과를 내기 어렵다"며 "고객을 대할 때나 협력사를 대할 때, 그들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은 여러분의 진심"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마트는 지난 5월 27일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2012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유통업체로는 유일하게 '양호' 등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