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하위권에 머무른 비룡이 공룡을 꺾고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프로야구단 SK 와이번스는 4일 오후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크리스 세든의 호투로 NC에 4-2 승리를 거뒀다.
7위 SK를 잡기 위한 8위 NC의 노력은 잠시 늦춰졌다. 반면 SK(20승1무23패)는 최근 상승세를 타는 NC(17승2무29패)의 추격 의지를 꺾고 7위를 겨우 지켰다.
SK는 경기 초반 승기를 잡았다. SK는 1회 조동와의 중전안타, 최정의 몸에 맞는 볼 등을 더해 2사 2, 3루 득점 찬스를 얻은 것이다. 이때 이재원의 2타점 적시타가 터져 2-0으로 앞섰다.
홈팀 NC는 2회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이호준의 2루타와 모창민의 번트 안타 등으로 무사 1, 3루 상황을 만든 NC는 조영훈의 내야 뜬공을 지나 지석훈의 적시타로 1-2로 추격했다. 하지만 NC는 후속타가 없어 더이상 점수를 얻지는 못했다.
곧바로 SK가 달아났다. SK는 3회초 정근우의 좌월 솔로포로 1점을 냈고, 최정과 김상현의 연속 안타에 박정권의 중전 적시타를 겯들여 다시 쐐기점을 얻으며 4-2까지 달아났다.
NC는 세든이 6회 이후로 마운드를 떠나자 점수를 더했다. 전유수를 맞은 NC는 대타 권희동의 적시타로 1점을 추격했다. 다만 그것이 NC의 마지막 점수였다.
SK는 7회 2사 이후 올라온 진해수와 이어 8회 2사 이후 박희수를 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결국 NC에 4-2로 승리하며 이날의 경기를 정리했다.
SK의 선발 세든은 6이닝동안 99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따냈다. 세든은 2회말 실점을 빼면 위기를 만들지 않는 피칭을 펼쳤고, 결국 시즌 6승(3패)째를 안았다.
NC의 선발 에릭은 혼자 9이닝동안 계속 던지며 노력을 다했지만 4실점 완투패를 당하며 올시즌 4패(1승)째를 거뒀다. 팀의 베테랑인 4번타자 이호준은 이날 4타수 3안타 1득점 활약으로 분전했지만, 소속팀의 패배로 빛을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