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 회삿돈 횡령' 의혹 최규선 대표, 구속영장 또 기각

입력 : 2013-06-04 오후 11:04:19
 
[뉴스토마토 김미애기자] 수백억원의 회사 자금을 임의로 빼돌려 사용한 혐의로 최규선 유아이에너지 대표(53) 대표에 대해 검찰이 재청구한 구속영장이 4일 기각됐다.
 
이날 최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김우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주요 범죄 혐의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고, 수사기록에 비춰볼 때 증거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라며 구속영장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김한수)는 이라크 쿠르드 지역의 유전공사 등 에너지 개발 사업을 추진하면서 공사 대금으로 받은 3000만달러 상당의 회삿돈을 유용한 혐의로 최 대표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검찰은 지난 2월에도 최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었지만, 법원이 "주요 범죄혐의에 대해 불분명한 점이 있어 방어권 보장이 필요하다"며 한 차례 기각한 바 있다.
 
한편 최 대표는 지난 2003년 故 김대중 전 대통령 3남 홍걸씨와 함께 각종 이권에 개입하고 이를 대가로 홍걸씨에게 3억원을 건넨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김미애 기자
김미애기자의 다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