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터뷰)미 경제지표 개선 주춤..경기 회복 가능한가

입력 : 2013-06-05 오전 8:39:53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앵커 : 이번주 미국 경제지표들이 잇따라 발표됩니다. 오늘 마켓인터뷰 시간에는 김혜실 기자와 발표된 지표들 살펴보고 예정되어 있는 지표들 전망하는 시간 갖겠습니다.
 
김 기자, 우선 지난 주말 발표된 소비지표들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 소비지표들은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우선 지난달 미국의 개인 소비지출이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미 상무부는 지난 4월중 개인 소비지출이 전월대비 0.2% 감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3월의 0.3% 증가에서 감소로 선회한 겁니다.
 
4월 개인 소득 역시 0.1% 증가하는 데 그쳐 3월의 0.3% 증가보다 둔화됐습니다. 이처럼 소득과 소비가 모두 부진함을 보이면서 4월중 개인 저축률도 2.5%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앵커 : 하지만 소비 심리는 좋게 나타났다고요.
 
기자 : 미국의 소비자심리지수는 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톰슨로이터-미시건대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84.5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2007년 7월 이후 5년10개월 만에 최고치고요. 전달 76.4포인트보다 크게 개선된 겁니다.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호황을 보이고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면서 소비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NH농협증권 김종수 이코노미스트께서 발표된 소비 지표들 분석해주셨습니다. 들어보시죠.
 
연구원 : 4월 개인소득이 급여세 인상으로 가처분소득이 전월비 0.1% 감소했지만 다른 소득이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는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4월 소비지출도 감소했지만요. 유류세 인상을 감안하면 큰 수준은 아닙니다. 실질적으로 물가를 감안한 소비지출은 오히려 증가했습니다.
 
실제로 5월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는 84.5로 리만사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습니다. 따라서 미국 소비는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 소비지출과 개인소득이 미미하게 나타났지만 시퀘스터 영향에도 불구하고 소비심리가 호조를 보인 점은 긍정적으로 보셨습니다.
 
어제는 제조업 지수도 발표됐죠.
 
기자 : 미국의 지난달 제조업 경기는 4년여만에 가장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지난 5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는 49.0으로 전달 50.7을 하회했습니다. 수치가 50이 넘으면 경기 확장을 뜻하고 50 미만이면 위축을 의미하는데요. 2012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인 50선을 하회하면서 우려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신규주문도 6개월 만에 줄었습니다. 신규주문지수은 52.3에서 48.8로 하락했고, 고용지수 역시 50.2에서 0.1포인트 내린 50.1을 기록했습니다. 생산지수도 53.5에서 48.6으로 하락했습니다. NH농협증권 김종수 이코노미스트께서 제조업 지표 평가해주셨습니다. 보시죠.
 
연구원 : 5월 ISM 제조업지수가 시장 예상을 하회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려가 나오는 상황인데요.
 
5월 지수가 악화된 것은 시퀘스터 영향과 일시적인 대내외 수요 약화를 반영했기 때문입니다. 2분기 미국 경기가 다소 둔화될 수 있는 소프트패치를 시사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제조업 지수 자체가 추세적으로 나빠지고 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실제로 5월 시카고 제조업 PMI는 호전됐었고요. 자동차 판매 증가, 소비심리 개선 등을 감안하면 단기적인 부진으로 보입니다. 5월 부진이 나타나면서 출구전략 조기 시행 우려도 완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 시퀘스터 영향과 일시적인 대내외 수요 약화를 반영한 결과라고 보셨습니다.
 
건설지표도 일부 발표됐죠.
 
기자 : 미국의 건설지출이 증가했습니다. 미 상무부는 지난 4월 건설지출이 전달에 비해 0.4% 증가해 연간 8608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주택시장 개선세가 미국 정부의 시퀘스터 여파를 상쇄하면서 건설지출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민간부문 건설은 늘어난 반면 공공부문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4월 신규주택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해 2008년 7월 이후 두 번째로 큰 상승폭을 보였습니다. 시장에서는 예상치 못한 이유로 금리가 상승하지 않는 한 건설 부문은 견고한 성장 속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간밤에 4월 주택가격도 발표됐는데요. 미국 부동산 시장조사기관인 코어로직은 지난 4월 주택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12.1%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06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전달과 비교해서는 3.2% 올랐습니다.
 
앵커 : 이번주에 실업률 발표도 나올텐데, 전망 어떻습니까.
 
기자 : 현지시간으로 7일 발표되는 5월 실업률은 전달과 같은 7.5% 수준을 유지할 전망입니다. 같은 날 비농업, 민간부문 고용자수 변동치도 함께 공개될 텐데요. 이들 수치들이 발표되면 미국의 고용상황을 자세히 진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NH농협증권 김종수 이코노미스트께서는 향후 고용률 전망 어떻게 하고 계신지 들어봤습니다.
 
연구원 : 5월 ADP 고용보고서, 주간 실업수당청구건수, 5월 비농업고용 등이 발표될 예정인데요.
 
시장에서는 5월 ADP 민간고용이 전월대비 16.5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고요. 실업수당청구건수도 34만5000명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5월 비농업고용은 16.8만명으로 전월과 유사한 수준일 전망입니다. 5월 실업률 역시 전월의 7.5%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5월 고용 시장 지표들이 시장 예상을 하회할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결과는 출구전략을 시행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임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봅니다.
 
앵커 : 만족할 만한 고용 회복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셨습니다.
 
최근 미국 지표들이 다소 부진하게 나타나는 것 같은 같은데요. 미국 경기 회복은 계속해서 기대해봐도 좋을까요.
 
기자 : 시퀘스터 등 긴축재정 영향이 일부 지표 부진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미국 경기 둔화 우려는 크지 않은데요.
 
특히 미 연준의 출구전략을 결정짓는 고용시장과 인플레이션 전망이 지난번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여 양적완화 정책이 당분간은 유지될 전망이라 긍정적입니다.
 
사실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해 기대감만 나오고 뚜렷한 모멘텀은 안보이는데요. 언제쯤 가시적인 회복세 나타날까요. NH농협증권 김종수 이코노미스트께 들어봤습니다.
 
연구원 : 시퀘스터 영향으로 미국 지표들이 다소 주춤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시퀘스터 영향이 완화되는 3분기부터 경기 개선이 기대됩니다.
 
미국 경기 모멘텀은 임금 상승과 서비스업 회복 여부입니다. 시간당 임금이 개선되는 현상이 이어지면 미국 경제가 좋아질 수 있겠고요. 그동안 미국 경제 회복을 이끌었던 점은 중산층 이상의 내구재 소비였지만 임금 상승으로 서비스업이 늘어난다면 중산층 이하까지 소비 회복세가 확산될 수 있을 겁니다.
 
기자 : 시퀘스터 영향이 완화되는 3분기부터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셨습니다.
 
미국 경기 개선 모멘텀 영향 받으면서 올 하반기 우리 주식시장도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은데요. 주식시장 투자전략 이어서 보시죠.
 
연구원 : 미국 경기가 하반기 개선되면 우리나라 역시 긍정적입니다. 미국이 좋아지면서 해외 수요가 회복된다면 우리나라 수출 경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고요. 우리 기업들의 이익 전망 역시 개선되면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매수하는 대형주 위주의 투자전략이 유효하겠습니다.
 
기자 : 외국인의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고 보셨고요. 향후 수출 대형주 중심의 대응 조언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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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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