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12일 한국철강협회가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개최한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도 오리사 주정부가 포스코를 탐사권 업체로 선정한 것은 이제 겨우 인도 제철소 건설을 위한 1단계 관문을 넘은 것”이라면서 “인도는 우리와 달리 행정절차가 늦어 중앙정부의 승인을 받기까지는 1∼2개월이 걸릴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올해 사업계획과 관련, “의욕적으로 짰으나 환율이 어떻게 변할지, 수요가 어떻게 변할지 등을 현재로선 알 수 없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와 최상을 가정해서 사업계획을 세웠다”면서 “올해 1·4분기까지는 감산기조를 유지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20만t, 올해 1월 37만t 등 총 57만t의 감산 계획을 발표하는 등 현재 글로벌 철강수요 위축에 따라 창사 이래 첫 감산을 시행 중이다.
윤석만 포스코 사장도 “통상 1월에는 270만t 가량을 생산하는데 이달에는 180만t밖에 못할 것 같다”면서 “올해 1월에는 손익분기점을 맞추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이동희 포스코 부사장은 “일본의 자존심인 도요타자동차에 포스코강판을 공급하게 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면서 “조만간 물량협의가 마무리되면 광양제철소에서 생산된 포스코강판이 도요타에 공급하기 위해 선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임채민 지식경제부 차관,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이수일 동부제철 사장, 이운형 세아제강 회장 등 철강업계 대표 등 철강관련 인사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09년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철강인들은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과 철강산업의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한국철강협회 회장인 이구택 회장은 신년 인사말을 통해 “ 올해 대공황에 버금가는 불황을 맞고 있다”면서 “철강업계의 최우선 과제는 생존”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현실이 어려워도 불황 이후를 겨냥해 연구개발(R&D) 및 설비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이낸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