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인수가 무산된 동국제강이 인수이행 보증금을 되찾기 위해 법정소송에 들어간다. 또 지난해 착공하지 못한 브라질 고로는 연내 착공에 들어가기로 했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은 12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한국철강협회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231억원 쌍용건설 인수 이행보증금 반환과 관련해 법정소송을 추진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법정소송을) 생각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 회장은 자산관리공사가 쌍용건설 매도가격을 낮추면 인수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하고 “최근의 경제상황은 천재지변에 해당되는데 매도자측(자산관리공사)은 현재 상황을 평상시와 다름없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밝혔다.
장 회장은 또 “지난해 착공을 계획했던 브라질 고로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경제현실로 아직 구체적인 시기를 확정짓지는 못했으나 올해는 반드시 착공식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동국제강은 당초 지난해 10월께 룰라 브라질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브라질 고로 착공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금융위기로 인해 진행하지 못했다.
장 회장은 “최근 원자재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어 올해 철강가격을 내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도 “조선용 후판의 경우는 다른 철강품목과 달리 조선업계가 수주한 물량이 많아 판매는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파이낸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