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뉴스타파는 사기 협의로 해외 도피 중인 김석기 전 중앙종금 사장이 '아주부'를 통해 국내 게임 사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주부'는 독일 사핀다 그룹 자회사로, 국내에서 인기 온라인 게임 LOL(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리그를 열면서 유명해졌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아주부'의 해외 상표권은 SYSK Limited가 소유하고 있으며, SYSK Limited는 Multi-Luck Investment Limited가 유일한 주주이다.
Multi-Luck Investment Limited는 김 전 사장의 부인인 윤석화씨와 10살된 아들 김 모 군, 그리고 김 전 사장의 대리인으로 추정되는 테레사 창이 등기이사로 등록돼 있다.
또 SYSK Limited는 김 전 사장이 홍콩에 설립한 법인 킴바코에서 만든 페이퍼컴퍼니로 사실상 김 전 사장의 회사인 셈이다.
▲ 뉴스타파 홈페이지
'아주부'의 모회사인 사핀다 그룹과 김 전 사장의 관계도 심상치 않다.
김 전 사장은 사핀다의 투자 고문으로 재직 중인 것으로만 알려졌지만, 연결 고리가 더 있었다.
사핀다 그룹은 RNTS MEDIA 지분 25%에 투자를 하고 있는데, RNTS의 최대주주는 33.5%를 가진 SYSK Limited다.
뉴스타파는 김 전 사장이 주간업무보고 등을 통해 RNTS를 사실상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사장은 RNTS를 룩셈부르크 장외시장에 상장하면서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국내 회사들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전 사장은 국내 소프트웨어업체와 35억원 규모의 앱스토어 구축 계약을 체결했으나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했다.
이에 대해 뉴스타파는 35억원 계약을 무형 자산으로 잡아, 상장 직전 기업가치를 높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김 전 사장은 자신이 해외에서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지만, 지인에 따르면 그는 현재 런던에서 300억원짜리 호화 저택에 머물려 롤스로이스 팬텀 차량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