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다음주는 국내 6월 금융통화위원회 선물옵션동시만기, 일본 6월 금융정책위원회, 미국 소비-생산 지표, 중국 경제지표 등 주요 변수들이 자리잡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음주 글로벌 중앙은행이 경기부양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美 연준 조기 출구전략 우려 예상
지난 5월 22일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출구전략 이전에 현재 낮은 수준인 인플레이션이 목표치까지 상승한다는 증거를 원한다고 말하며 양적완화 지속을 주장한 바 있다. 버냉키의 의회발언 이후 연준 총재들의 연이은 출구전략 발언으로 혼란이 커진점을 감안하여 주 초반 블러드 총재의 연설을 계기로 속도조절 국면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미 연준의 조기 출구전략 우려가 상존하지만 국내 6월 금통위를 통한 경기 부양 기조 재확인, 미국 경제지표의 속도조절에 따른 QE 조기종료 논쟁의 완화 가능성, 엔화약세 둔화 및 뱅가드 이슈 마무리 국면에 따른 외국인 수급 개선 등을 통해 국내 증시는 저점형성 및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한다.
◇신한투자증권-日 악재 판단 기준 '국채 금리 상승 속도'
일본 악재의 판단 기준은 금리 상승 속도다. 구조적 리스크로의 확대 해석은 자제가 필요하다. 일본발 악재도 점차 추스림을 기대한다. 중요한 것은 일본 주식시장 하락이 아니라 국채 금리 상승 속도의 진정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일본 재정악화와 같은 구조적 리스크로의 확산 여부가 결국 일본 국채 금리 상승 속도로 표출될 것이라는 관점이다. 전일 일본 증시는 하락했지만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상승 속도가 둔화됐다. 우리가위험 인식 레벨로 제시했던 1.5~2.2% 까지도 아직 70bps 이상 여유가 남아 있다. 실제로 아베의 지지율은 2개월 연속 하락(72% → 68%)하고 있다. 현재 참의원에서 자민당 의석은 과반수에 미치지 못한다. 향후 국회 동의가 필요한 정책을 안정적으로 진행시키기 위해 자민당은 참의원 선거에서도 안정적이 승리를 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채 시장의 변동성을 낮추려는 추가적인 노력도 필수적이다.
◇우리투자증권-유럽 긴축의지 후퇴, 글로벌 수요회복 제고
최근 EU의 긴축 후퇴 의지가 단기간내 유럽 경제를 급반전시키지는 못하더라도 추가 악화를 억제하면서 글로벌 수요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일부 개선시킬 여지가 있다. 지난 주 유럽연합(EU)이 재정위기 타파를 위해 시행하던 엄격한 긴축 정책을 완화하기로 공식 선언했으며, 긴축정책의 선두주자였던 독일도 중소기업 지원 방침을 밝히고 있다. EU 집행위원회가 발표한 회원국별 재정정책 권고에서 재정적자 감축(GDP의 3% 이내) 시한을 프랑스, 스페인, 슬로베니아, 폴란드는 2년, 네덜란드와 포르투갈은 각각 1년씩 연 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탈리아에 적용했던 집중 재정 감시도 중단하기로 했다. 유럽의 긴축후퇴는 재정건전화를 위해서도 최소한의 성장은 병행되어야 한다는 공감대 위에 시작되고 있는 바 유럽 경제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