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민주당 입모아 "남북 대화 노력 환영"

'관광객 피살 사건' 사과 여부 놓고는 의견 갈려

입력 : 2013-06-07 오후 1:32:22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정부가 북한의 대화제의를 신속하게 수용한 것이 남북 관계에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의견 일치를 봤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7일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북한이 남북 대화를 제의하고 우리 정부가 이를 수용키로 한 것은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12일 서울에서 장관급 회담을 하자는 제안을 북한이 받아들여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재개 뿐 아니라 한반도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는 중대한 성과를 내는 회담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도 같은 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반도의 긴장국면을 타개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는 것 같아 기쁘다”며 “북한이 남북 당사자 간 대화의 장에 돌아오기로 한 결정을 환영한다. 또 북의 제의에 대해 우리 당국이 신속하고도 전향적으로 수용하기로 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6일 우리 정부에 장관급 회담을 열고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6.15행사 남북 공동 개최, 이산가족 상봉 등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정부는 북측의 제의를 받은 후 신속하게 12일 서울에서 회담을 하자고 대답했고, 이에 북한은 9일 개성에서 먼저 실무회의를 열자고 답했다.
 
여야가 대화 노력은 환영했지만, 대화 전제를 놓고 견해가 달라졌다.
 
새누리당은 장관급 회담 전 북한이 금강산 관광 관광객 피살 등 과거 사건에 대해 사과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일호 새누리당 대변인은 YTN라디오에 나와 “신변안전이 확실히 담보가 되어야 하고 또 지난 정부에서 (박왕자 피살 사건) 우선 사과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이 있었다. 어떤 형식으로든 북한 당국이 책임 있는 사과가 전제되어야 한다. 남북 당국간 실무회담을 통해서 먼저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북한의 사과를 먼저 요구하기 보다는 회담에 담아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금강산 문제와, 금강산 재개와 관련된 회담에는 북이 이 문제를 사과하고 재발방지까지 포괄하는 내용이 담기는 거다. (사과를) 전제로 하고서는 이야기가 진전이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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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