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남북 실무접촉 대표단 6명은 9일 오전 10시15분 판문점에서 남북 장관급 회담을 위한 실무 접촉을 시작했다.
회담은 10시에 열릴 계획이었지만, 통신선 설치 등 기술적 문제로 다소 늦게 시작됐다.
이번 실무 접촉에서는 장관급 회담 운영과 대표단 규모, 의제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북 측은 장관급 회담에서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6.15행사 남북 공동 개최, 이산가족 상봉 등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라오스 탈북 청소년 강제 북송 문제도 함께 거론돼야 한다고 제안해 이에 대한 실부접촉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북측은 이번 접촉에서 비핵화를 의제로 제기하지 않았지만, 우리 측에서 비핵화를 논의하자고 할지도 주목된다.
박근혜 대통령의 비핵화 의지, 국제사회의 북한 핵개발 반대 등을 고려했을 때 비핵화를 의제로 다뤄야 한다는 주장이 있지만, 비핵화를 거론할 경우 간신히 시작된 남북 대화 물꼬를 다시 막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우리 측에서는 천해성 통일부 정책실장, 권양동•강종우 통일부 과장이 참석했다.
천 실장은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에서 실무를 맡은 경험이 있다.
천 실장은 이날 회담에 들어서기 전 “12일 서울에서 남북 장관급 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행정적이고 기술적인 문제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북측에서도 김성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장 등 3명이 회담에 참석했다.
김 부장은 지난 2005년 6.15 남북공동행사 실무협의 대표, 같은해 남북장관급 회담 수행원을 맡은 경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