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기술적 반등..그러나 상승동력 부재

입력 : 2013-06-10 오전 7:02:12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지난주 코스피는 3.86% 하락했다. 주간 수익률 기준으로는 3.87% 하락했던 4월 첫째주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로 낙폭이 컸다. 하락폭은 지난 4월과 비슷하지만 그때와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기술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10일 증권가에서는 기술적 반등을 고려한 단기 투자전략을 세울 때라는 조언이 많다.
 
◇대신증권-기술적 반등, 그러나 상승 동력 부재는 여전
 
4월보다 수급상황이 유리하다. 외국인 투자심리가 4월과 비교했을 때 나은 상황이라고 판단한다. 4월 당시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지속적으로 순매도를 기록했다. 지수의 하락을 방어했던 것은 오직 국내 기관투자자들이었다. 반면 지난주의 조정은 외국인들이 순매수를 이어오다 주후반 삼성전자가 포함된 전기전자 업종에 대규모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순매도 전환했다. 특정업종을 제외하면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엔 강세 반전, 남북대화 재개, 달러당 1100원 이상에 머물고 있는 원달러 환율 등을 감안하면 외국인의 추가 유입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여기에 1950 이하에서는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재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지수 하단을 견고하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모멘텀의 공백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서 당장 기술적 반등 이상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 경기회복 모멘텀의 축소를 채워줄 유럽발 정책 모멘텀이 부각되기까지 시차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유동성 기대감에 의한 상승분 빠져야
 
출구전략 우려로 글로벌 주식시장이 몸살을 앓고 있다. 글로벌 증시는 선진국, 신흥시장 할 것 없이 5월22일을 고점으로 약세 반전됐다. 이 날은 버냉키 의장이 의회 합동경제의원회에 출석해 자산매입 축소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이 날은 일본 중앙은행 금융정책회의가 있었던 날이기도 했다. 구로다 총재가 국채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관련해 명확한 대책 발표도 없이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애매모호한 답변으로 응수하자 시장의 센티멘트는 싸늘하게 식었다. 마지막 방점은 유럽중앙은행(ECB)가 찍었다. 드라기 총재는 시장의 기대와 달리 마이너스 금리, ABS 매입 등에 대해 모호한 태도를 취했다.
 
이 때문에 시장 분위기가 진정되는 것은 유동성 기대감 때문에 올랐던 부분을 토해내고 난 뒤일 것이다. 오히려 현재와 같은 분위기에서는 자산매입 축소가 빨리 시작되는 것이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는 좋다. 유동성에 의존하지 않고도, 금리가 조금 올라가더라도 경제가 더 나아질 것이라는 확신이 필요한 상황이다. 본격 반등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하반기 시장이 상반기보다 나을 것으로 보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트레이드증권 - 싸졌다고 들어가기에는 리스크가 여전하다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이 9배를 하회하고, 특히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로 떨어지면서 지수매력도가 높아졌다는 시각이 부각될 수 있다. 지난주 4%에 가까운 폭락과 미 증시의 반등은 이번 주 증시반등에 힘이 실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의 시각은 만약 반등이 나온다면 비중 축소를 고려해볼 것을 권고한다. 코스피 시가총액의 20%를 담당하는 삼성전자(005930)의 하락은 의미가 크다. 이처럼 이익둔화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장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감익 리스크를 앞두고 이전 고점수준 이상의 상승을 보여주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신한금융투자-삼성전자 매도세 일회성 이슈 가능성 커
 
지난 금요일 유가증권 시장에서의 외국인 순매도는 삼성전자에 집중됐다. 갤럭시S4 출하 부진을 이유로 목표 주가를 당초 210만원에서 190만원으로 하향한 외국계 증권사의 보고서가 빌미였고, 삼성전자 주가는 6.2% 급락했다. 따라서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대한 판단이 중요해졌다.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매도세는 구조적인 이탈이라기 보다는 일회성 이슈일 가능성이 크다. 만약 체계적인 리스크 확대와 함께 주식시장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면 기본적인 밸류에이션 지표의 설득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지금은 구조적인 리스크가 발생한 상황이 아니다. 따라서 밸류에이션에 입각해 증시 가이드라인을 설정하는 대응이 타당하다. 증시 반등을 겨냥한 매수 대응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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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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