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亞선수권 넘어서 세계선수권에서도 18점 받겠다"

입력 : 2013-06-10 오전 10:36:51
◇손연재. (사진=이준혁 기자)
 
[인천국제공항=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내년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을 얻었어요"
 
'아시아의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연세대)가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이른 새벽의 입국이지만 공항에는 취재진은 물론 수십여 명의 팬들까지 몰리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취재진은 물론 현장을 찾은 팬들도 연신 카메라로 촬영을 하면서 그녀의 입국 현장은 눈이 부셔서 걷기도 어려울 정도였다.
 
손연재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치러졌던 아시아 리듬체조선수권에 출전해 개인종합 1위에 등극했다. 또한 종목별 결승 후프와 곤봉 종목을 통해 금메달 2개를 더했다. 리본 종목과 팀 경기의 은메달을 포함해 손연제는 이번 대회에서 모두 5개(금3·은2)의 메달을 따냈다. 대한민국 리듬체조 역사를 새로 써낸 것이다.
 
손연재는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좋은 성적으로 아시아 선수권을 마쳐 기쁘다. 네 종목 다 최선을 다했다. 작은 실수가 있었지만 만회를 하기 위해서 노력했고 후회없이 연기하고 돌아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몇몇 부분에서 작은 실수가 나온 것이 아쉽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 한다. 프로그램의 구성도 완벽히 갖춰졌다. 체력도 많이 올라왔다. 실수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많은 취재진에 둘러싸인 손연재. (사진=이준혁 기자)
 
손연재에게 아시아 리듬체조선수권은 즐거운 경험이었다. 그녀는 "팀 은메달도 기쁘다. 이제까지 혼자 다녔는데 동료와 함께 대회에 나가서 더 즐거웠다. 3관왕이 된 뒤 언니들이 축하해줬다"며 "체육관에서 애국가를 듣는 것도 처음이었는데 정말 기뻤다. 부모님, 코치님 생각이 났다”고 했다.
 
이어 "사실 아시아 리듬체조선수권 대회에 나설 때 '금메달을 따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 하지만 연습한 만큼 결과가 나올 것이라 믿었고, 스스로를 믿으면서 연기했다"며 "전관왕에 대한 아쉬움보단 '체력적인 어려움'을 극복했다고 본다"고 담담히 말했다.
 
손연재는 이번 대회의 결과에 대해 만족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녀는 "첫 국제대회 금메달을 따 기쁘다"며 "연습 때도 실전으로 생각하고 준비했다. 그래서 그동안 네 종목을 연이어 연기를 하는 연습도 했다. 체력도 키우고 작은 실수가 나와도 최대한 매끄럽게 이어가는 연습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결코 방심하지 않고 고삐를 죄었다. 그녀는 "아시아선수권 금메달로 내년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면서도 "중국·일본 선수들이 만만찮다. 더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 세계선수권도 올림픽에서 한 것만큼 해야 한다. 후회없이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국제대회 우승 경력이 없던 손연재에게 이번 우승은 좋은 동기부여 계기가 됐다. 그녀는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중요한 것은 내년에 열릴 인천아시안게임"이라며 "이번 대회 성적을 바탕으로 아시안게임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향후 연기에 대한 질문에는 "내 프로그램, 내 작품에 대한 확실히 이해한 것 같다. 향후 연결 동작등의 변화는 조금 있겠지만 크게 바뀌는 것은 없을 것"이라며 "(대부분) 18점 이상의 성적을 거둔 만큼, 부족하고 실수했던 부분을 완벽히 보완해 월드컵 대회와 세계선수권 대회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손연재는 입국 이후로 1~2일정도 휴식을 취한다. 이어서 곧바로 갈라쇼 준비에 들어간다. 15일과 16일 오후 5시 고양체육관에서 2회 공연을 갖는다. 공연에 맞춰 14일에는모든 출연진이 모여 언론을 대상으로 미디어데이도 진행한다.
 
손연재는 이번 갈라쇼를 진행한 후 출국해 오는 7월 열릴 유니버시아드 대회와 8월의 세계선수권 대회를 준비한다. 대한민국 리듬체조 역사를 새롭게 적어내린 손연재는 아시아 리듬체조 선수권 3관왕의 여운이 가시기도 이전에 다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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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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