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드)고개숙인 삼성전자..과매도 국면?

입력 : 2013-06-10 오후 2:15:02
진행 : 김선영 앵커
출연: 최창준 전문가 / 투자클럽 송기현 전문가 / 김혜실 기자
 
앵커 : 삼성전자(005930) 최근 주가추이와 지난주 급락 배경 살펴주시죠.
 
기자: 올 들어 삼성전자 주가는 140~150만원 사이 박스권에서 지지부진한 움직임 보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금요일 외국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대거 팔아치우며 삼성전자 주가는 단 하루 만에 6.2% 폭락했는데요.
 
삼성전자 급락의 영향으로 삼성전자 관련 모바일 부품업체들의 주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고요. 다른 IT업체의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갤럭시S4 출하 부진을 이유로 목표 주가를 기존 210만원에서 190만원으로 하향한 외국계 증권사의 보고서가 빌미가 됐습니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은 이날 하루에만 삼성전자 주식 63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습니다.
 
갤럭시 S4가 올해 연말까지 1억대 팔릴거라는 시장의 높은 예상이 달성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높아진 기대치가 낮아지면서 시장의 실망이 확대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 갤럭시S4 성장성 우려할 만한 수준인가요.
 
최창준 전문가 : 작년에 갤럭시 S3가 나왔을 때만 해도 폭발적인 반응 보이면서 높은 판매량 기록했는데요.
 
최근에 갤럭시S4 관련해서는 국내에서는 보조금 문제 걸려있었고요. 해외에서도 출하량이 기존 전망 8000~9000만대 보다 떨어진 7000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고가 사양의 휴대폰은 소비자들이 구매를 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삼성전자 무선부문 영업이익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삼성전자 측에서는 노트3가 나오면 감소분을 상쇄할 수 있다고 하고 있지만요. 노트3 예상 판매대수는 700만대 수준이기 때문에 상쇄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또 영업비중에서 스마트폰 비중이 큰 폭으로 늘어왔지만 다소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 역시 우려 요인입니다.
 
영업이익률 역시 지난해 19.1% 였고요. 지난 1분기 20.4%였지만 2분기와 3분기에는 18%대로 떨어질 전망입니다.
 
앵커 : 삼성전자 2분기 실적과 펀더멘털 전망해주시죠.
 
송기현 전문가 : 시중에는 1000만대가 팔렸다고 집계되고 있지만 체감하고 있는 정도는 S4가 S3에 비해서 떨어지고 있습니다.
 
실적 전망치 역시 하향 조정이 되고 있는데요.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삼성전자 기존 영업이익 전망치를 11조6000억원 정도로 봤지만, 1조 정도 낮춘 10조6000억원 정도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밸류에이션을 따져보면 실적 전망이 하향된다 하더라도 140만원 수준은 싸다고 봅니다. 하방 경직성은 확보되어 있다고 봅니다.
 
애플의 경우에는 700달러에서 400달러까지 주가가 곤두박질쳤는데요. 삼성전자는 밸류에이션 매력으로 인한 하방경직성이 확보되어 있기 때문에 그와 같은 움직임은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앵커 : 외국인 매도 물량 나오고 있는데요. 셀코리아가 아닌 삼성전자에 대한 투매로 봐도 될까요.
 
최창준 전문가 : 외국인들이 3월달 부터 현재까지 3개월 동안 삼성전자 주식 3조원 가량을 매도했습니다. 반면 기관투자가들은 2조2000억 정도 매수하면서 외국인들의 매도를 받아주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에따라 주가는 137만원에서 158만원 사이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습니다.
 
기관과 외국인이 주고 받고 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삼성전자 외국인이 추가 매도세가 계속 나올지, 기관들이 매수세를 이어 갈지를 봐야겠고요. 주거니 받거니 하는 수급 현상이 이어진다면 삼성전자 주가가 크게 움직이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앵커 : 삼성전자 관련 부품업체들이 많이 움직였는데요. 삼성전자가 IT부품업체들에 미치는 영향 어떻게 보십니까.
 
송기현 전문가 : IT부품주들은 상당히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삼성전자에 대한 우려감이 반영되면서 심리적인 부분에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삼성전자가 갤럭시S4에 대한 우려감, 고사양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데요.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부품사들에게 제품 단가인하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멜파스(096640), 이엘케이(094190), 에스맥(097780), 일진디스플(020760)레이 등 터치패널 업체들은 벌써 이러한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1분기 실적이 전년동기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단가인하 부담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주가 전망과 투자전략 어떻게 잡고 있습니까.
 
기자 : 코스피 시가총액의 20%를 담당하는 삼성전자의 하락은 의미가 큽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익둔화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데요.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매도세는 구조적인 이탈이라기 보다는 일회성 이슈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금요일 급락 후 지난해5월의 급락세를 떠올리시는 투자자분들 많은데요. 그때 상황과는 다르다는 데 무게가 실립니다.
 
당시에는 유럽 재정위기가 재부각됐고 글로벌 경기모멘텀이 급속도로 악화됐지만 최근에는 글로벌 경기서프라이즈지수가 당시에 비해 높은 수준이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크기 때문입니다.
 
또 반도체 등 부품 사업부 실적 개선세가 본격화 되고 있어 모바일 사업부 실적이 예상보다 떨어지더라도 10~11조원에 근접하는 영업이익은 가능하다는 전망입니다.
 
물론 주가 반등 후 추세적인 상승을 논하기에는 무리가 있겠지만요. 삼성전자 주가 하락은 과도한 만큼 기술적 회복은 가능하다는 의견입니다.
 
이에 따라 거의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의견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 서머랠리 기대감이 형성되기 시작한 지금 삼성전자발 쇼크가 나타났는데요. 시장 영향력 어떻게 보십니까.
 
송기현 전문가 :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부정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금요일 삼성전자 주가가 급락하면서 코스피 지수 역시 30포인트 넘게 빠졌는데요.
 
삼성전자의 경우 추가적인 하락도 염두에 둬야 하고요. 다만 하방경직성이 확보됐기 때문에 하락하더라도 급격한 하락 가능성은 낮습니다.
 
삼성전자가 큰폭의 반등이 아닌 박스권 흐름을 유지한다고 한다면 코스피 역시 횡보하는 장세가 연출될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 삼성전자 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운 걸까요. 삼성전자와 IT부품주 투자전략 잡아주시죠.
 
최창준 전문가 : 삼성전자는 계속적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요. 당분간 130~155만원 사이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IT부품주 중에서 스마트 기기관련주 옥석 가리기가 필요합니다.
 
터치패널, 케이스주들에 대한 투자는 유의가 필요하고요. 고해상도 플렉서블, AMOLED 관련주들은 눈여겨 볼 필요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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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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