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지난 7일 삼성전자발 쇼크로 급락했던 코스피가 개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에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 고용지표와 일본의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온 것도 긍정적였다.
미국의 5월 실업률은 7.6%로 전달보다 소폭 상승했고 5월 비농업 취업자 수 역시 전월보다 17만5000명 증가하면서 양호한 고용 여건을 이어갔다.
일본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4.1%)가 잠정치(3.5%)보다 높게 나왔고, 일본의 4월 경상수지 흑자도 7500억 엔에 달해 전문가 예상치(3500억 엔)를 두 배 가량 웃돌았다. 이에 일본 증시는 4% 근접하게 급등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에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과 현지시간으로 18~19일 열리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둔 경계감은 지수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외국인의 매도에 장 후반 약세로 돌아서며 지수의 부담으로 작용했다"면서도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일부 IT주들의 반등시도를 통해 지수의 추가 급락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코스피, 1930선 회복..삼성전자 '약세'
1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8.85포인트(0.46%) 오른 1932.70을 기록했다.
개인이 1937억원, 기관이 투신(1119억원)을 중심으로 총 1292억원 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이틀째 '팔자'를 외치며 3295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섬유 ·의복(-0.74%), 운송장비(-0.72%), 철강 · 금속(-0.70%), 기계(-0.28%)업종만 하락했다. 반면 전기가스(3.43%), 의료정밀(3.22%), 의약품(2.19%), 통신(1.92%) 등은 1~4%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종합기술(023350),
도화엔지니어링(002150) 등 수처리주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한국수자원공사가 태국이 시행하는 대규모 물관리사업 국제입찰에서 6조원대인 방수로 및 저류지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장중 상한가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외국인의 매도공세에 9~12% 급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5개의 상한가를 포함해 535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8개 종목 등 296개 종목이 내렸다. 56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540선 회복..개인만 '팔자'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25포인트(2.10%) 오른 547.00로, 8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외국인이 270억원, 기관이 268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529억원 순매도했다.
섬유 · 의복(-2.31%), 기타제조(-2.15%), 운송(-1.32%), 출판 · 매체복제(-0.07%)업종을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오락 · 문화(3.51%), 통신서비스(3.25%), 유통(3.07%), 반도체(3.045) 순으로 크게 올랐다.
참좋은레져(094850),
삼천리자전거(024950) 등 자전거주가 정책 기대감에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6일 국토교통부가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3383억원 규모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평가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8개 종목을 포함해 69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8개 종목을 비롯해 236개 종목이 하락했다. 52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20원 오른 1127.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뉴스토마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