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최강희 감독. (사진=이준혁 기자)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최강희 올림픽 축구 대표팀 감독이 오는 11일 오후 열릴 우즈베키스탄전 승리에 대한 의욕을 강렬하게 내비쳤다. 최 감독은 이날 경기에 '손세이셔널' 손흥민(함부르크)을 처음으로 선발로 내세운다.
최강희 감독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차전을 하루 앞둔 1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 공식 기자회견 자리를 마련했다. 최 감독은 이날 회견에 손흥민과 동석했다. 주장 곽태휘(알샤밥)가 아닌 다른 선수가 기자회견에 동행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최 감독은 손흥민의 선발출전을 예고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지난 시즌 12골을 터뜨리며 실력을 뽐냈지만 최강희 감독 취임 후 단 한 번도 선발로 출전하지 못한 손흥민이기에 이번 선발출전 예고는 놀라움을 자아냈다.
최 감독은 "내일 경기는 분위기상 말이 필요없다. 준비는 잘했다"며 "내일 경기를 통해 모든 것을 보여줘야 한다. 선수들의 각오가 너무 좋다. 선수들을 믿고 내일 경기에 임하겠다"고 경기의 각오를 밝혔다.
이어 "손흥민이 부담스런 경기에 선발로 나가게 됐다. 큰 경기를 통해 선수가 성장할 수 있고, 대표팀에서 어려웠던 것도 털어버릴 수도 있다"고 손흥민의 선발출전을 예고하며 "손흥민은 카타르와 5차전에서 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강한 임팩트를 줬기 때문에 홈에서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최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은 분명 상승세"라면서도 "상대가 상승무드지만 우리의 홈경기다. 홈경기라 선수들이 다른 경기를 할 것이다. 우즈베키스탄 이상의 좋은 선수들이 많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다음은 최강희 감독과의 일문일답.
-각오는.
▲지금 분위기를 볼 때 내일 경기는 말이 필요없을 것 같다. 준비는 잘했다. 내일 경기를 통해 모든 것을 보여줘야 한다. 선수들을 믿고 내일 경기에 임하겠다
-필승을 위해 다양한 공격조합을 실험했다. 손흥민과 기자회견에 동석한 배경과 활용법이 궁금하다.
▲손흥민의 활용법은 지금 이야기할 단계는 아니다. 손흥민도 그렇지만 모든 선수들이 이 경기를 대비해 준비를 잘했다. 선수들의 각오가 너무나 좋다. 내일 경기를 기대를 하고 있다. 손흥민은 선발로 내보낸다. 손흥민이 카타르전에서 활약했다. 그런 좋은 모습을 기대한다. 손흥민이 그간 아쉬움을 털고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손흥민이 대표팀에서 최근 왜 주전으로 뛰지 않았나. 내일 경기에는 어떤 결정을 내렸나.
▲우리가 지난 레바논전에 좋은 경기를 했다면 다음 경기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대로 흐르지 않았다. 오히려 부담스러운 경기에 (손흥민이) 선발로 나가게 됐다. 그러나 난 반대로 생각한다. 큰 경기를 통해 선수가 더욱 성장할 수 있고, 대표팀에서 어려웠던 것을 털어버릴 수도 있다. 손흥민은 카타르와 5차전에서 짦은 시간에도 강한 임팩트를 줬기 때문에 홈에서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다는 강한 믿음이 있다.
-초반 분위기가 중요한데 손흥민이 어떤 역할 해줘야 하나.
▲초반 분위기가 중요한건 맞다. 하지만 손흥민이 어떠한 역할을 맡는다기 보다는 전체 선수들이 초반의 주도권이나 흐름을 잡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본다. 그런 문제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했다. 선수들이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남은 시간 준비하겠다.
-세트피스 득점력 높이고, 실점 줄이기 위해 어떻게 준비했나.
▲세트피스 실점 대비책은 이전에도 계속 훈련을 통해 준비했다. 다만 불행하게 실점 장면이 나왔다. 결국엔 순간적 판단과 집중력 부족 때문에 생긴 현상이다. 관련 훈련을 충분히 했고, 순간적인 집중력을 높일 수밖에 없다.
-우즈벡과의 3차전 경기에서는 측면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많이 보이며 실점했다. 이번에 수비 측면에서 어떻게 준비하겠나.
▲훈련시간이 충분히 있었다. 선수들과 이야기할 시간이 많이 있었다. 축구 경기가 준비한대로 결과로 나타난다면 아무나 감독할 수 있을 것 같다. 항상 경기가 끝나면 나도 선수들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이번 경기는 실수나 안좋은 장면을 만회해야한다. 충분히 훈련했고 준비했기 때문에 훨씬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러시아 안지에서 활약중인 아딜 아흐메도프가 경계 대상인데.
▲안지에서 뛰는지 여부 같은 것은 중요하지 않다. 우즈벡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우즈벡은 원정경기에서도 1골차의 승부를 하면서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상대가 상승세는 맞지만 이번 경기는 우리 홈에서 열린다. 우리는 홈에서 다른 경기를 할 수 있다. 우리도 그(우즈벡) 이상의 좋은 선수가 많다. 현대 축구에서 특별히 한 선수가 중요하진 않고 전체적인 모습이 중요하다. 우리가 얼마나 좋은 경기를 하느냐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