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전 세계 원유 소비 2위 국인 중국의 산업생산이 부진했다는 소식에 유가는 하락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 대비 0.3% 내려간 배럴당 95.77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 7월물도 전날보다 0.6% 하락한 배럴당 103.95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9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5월 산업생산이 9.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의 9.3%와 전문가 예상치인 9.4% 모두에 밑도는 수치다.
마이클 린치 스트래티직 에너지앤드이코노믹리서치 대표는 "중국 경제 소식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중국의 원유 수요 증가율이 지난해 9월 이후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 또한 유가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4월 중국의 원유재고는 286만8000배럴로 3개월 만에 최고치로 추산됐다.
반면, 금 가격은 세계 최대 금 소비국인 아시에에서 귀금속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 에 힘입어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는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0.2% 오른 온스당 1386달러를 기록했다.
7월 인도분 은 선물가격도 전일 대비 0.8% 오른 온스당 21.925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7월 인도분 구리 선물가격은 전일 대비 0.8% 떨어진 3.24달러를 기록했다.
곡물 가격은 일제히 하락했다. 미 중서부 지방에 고온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곡물생산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탓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11월 인도분 옥수수 선물가격은 전일 대비 2.2% 하락한 부셀당 5.46달러를 기록했다.
콩 7월물은 전날보다 0.8% 하락한 부셸당 13.19달러를, 밀 7월물은 전일보다 0.9% 내려간 6.8975달러로 마감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