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미국 전 중앙정보국(CIA) 직원인 에드워드 스노든이 국가안보국(NSA)이 개인정보 수집 사실을 폭로한 가운데 미국인 상당수가 안보를 위해서라면 개인 정보 수집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가 퓨리서치와 미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 중 56%는 안보를 위해 국민 통화기록을 수집한 미국 국가안보국(NSA) 행위를 이해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테러 정보 수집'이 '사생활 보호'보다 중요하다는 답변은 62%였으며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34%에 그쳤다.
통화수집에는 관대했지만 이메일 등 온라인 활동을 감시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답변이 우세했다.
테러 방지를 위해 미 정보기관이 이메일이나 기타 온라인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45%로 반대 의견 52%를 밑돈 것이다.
현재 미국은 정보당국이 미국 내에서 스파이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선 제한하고 있지만, 외국에서 미국으로 걸려오는 전화 등을 포함해 미국 밖에서 도청하는 것은 허용하고 있다.
이번에 논란이 된 프리즘(PRISM)이란 코드네임으로 알려진 정보 수집 프로그램도 미국 밖에서 사는 사람들이나 외국인과 정보를 교환하는 미국인이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NSA가 이에 앞서 통신사인 버라이존의 고객 수 백만명의 통화기록을 수집한 사실이 보도된 바 있어 미국 내 사용자들이 안심하지 못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