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삼성전자가 연일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코스피 지수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경기방어주의 대명사인 통신주가 동반 상승했다.
정부의 마케팅 경쟁 완화 정책이 시장의 예상보다 장기화되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이날 증권가에서는 정부의 마케팅 경쟁 완화 정책으로 인해 2분기 실적이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통신 업종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했다.
문지현 대우증권 연구원은 “올해 LTE 침투율은 30~50%로 대중화 구간을 통과하고 있다”며 “초기 유치단계를 지나 마케팅 과열 시기는 지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특히 가입자 뺏어오기 마케팅보다는 가입자 유지전략으로 선회하고 있다”며 “보조금 지출보다는 신규요금제 출시 등으로 비용 지출이 아닌 방식을 구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2분기 통신서비스 업종의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며 “롱텀에볼루션 서비스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가입자당 평균수익률이 개선되고 있고 정부의 마케팅 완화 기조가 시장 예상보다 장기간 지속되면서 충분한 효과가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통신서비스업종이 상대적으로 높은 이익안정성을 갖추고 실적 개선 모멘텀까지 기대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며 "변동성 장세에서 안정적인 이익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돋보였다"고 분석했다.
이날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통신3사와 함께 연 간담회에서 마케팅 경쟁에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한 것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또 배당매력이 통신주의 강세를 이끌어 낸 것으로 평가됐다.
문 연구원은 “배당수익률이 높은 통신주는 장기적인 투자 대상으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KT와 SK텔레콤의 배당수익률은 4~5%대를 기록하고 있고, LG유플러스는 배당성향 30% 전제하에 2%대 수익률이 추정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