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사흘 연속 상승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2원 오른 1129.5원 출발해 6.7원 오른 1134.0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상승한 것은 미국 신용등급 상향 조정 영향으로 글로벌 달러 강세가 지속된 가운데 외국인 주식관련 역송금 수요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5800억원이 넘는 주식을 팔며 나흘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아울러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세가 유입된 점도 환율 상승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되고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대한 실망감으로 엔·달러 역시 레벨을 낮춰 추가 상단은 제한된 모습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자료제공=대신증권)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2원 오른 1129.5원 출발해 글로벌 달러 강세가 외국인 주식 관련 역송금 수요가 유입되면서 1138원선 부근까지 레벨을 높였다. 이후 수출업체의 네고 등 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며 일부 상승폭을 되돌렸다.
오후 들어 원·달러 환율은 무거운 흐름을 보이다가 1131원선까지 레벨을 낮췄지만 역송금과 역외 매수세 유입세가 다시 가세하면서 결국 6.7원 오른 113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주언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외국인 주식 역송금 수요 등 매수 물량이 많아 수급에 의해 움직였다”며 “당분간 상승압력이 우세한 가운데 1130원선 안착을 넘어 1140원선 레벨 테스트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