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28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25원(0.29%) 오른 1130.5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2.2원 오른 1129.5원 출발해 1130원대 초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것은 미국 고용지표의 완만한 개선 추세로 인해 글로벌 달러 강세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식 대량 매도가 장 초반부터 나오는 등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도 관련 역송금 수요가 유입되는 점도 상승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 순매도는 나흘연속 이어지고 있다.
다만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추가 상단은 제한될 전망이다. 채권시장에서의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환율 레벨을 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주언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오늘 예정된 일본은행(BOJ) 회의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BOJ가 은행권에 제공하는 저금리 대출기간을 연장하는 등 추가 완화 조치에 나설 경우 엔화 약세로 돌아서 원·달러에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