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이중희 전북대 교수

'고전도성 나노복합재료의 친환경 제조기술' 개발

입력 : 2013-06-12 오전 11:30:00
[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은 '고전도성 나노복합재료의 친환경 제조기술'을 개발한 공로로 이중희 전북대학교 교수(사진)를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6월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20여년간 산업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고기능성 나노복합재료 제조기술을 연구해 온 이중희 교수는 최근 뛰어난 전기전도도를 가지면서도 우수한 물성을 지니는 나노복합재료를 유해 물질을 배출하지 않고 쉽게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그동안 그래핀 등을 이용한 나노복합재료의 제조에서 최대의 관건은 나노입자의 분산도를 향상시키면서 물성저하를 일으키지 않는 표면처리 공법의 개발이었다.
 
이중희 교수는 열처리 방식을 도입해 산화 그래핀(그래핀 표면에 산소를 포함한 기능기들이 붙어있는 그래핀 산화물)의 환원과 고분자 수지의 중합이 동시에 이루어지게 함으로써 고전도성 나노복합재료를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산화 그래핀을 환원할 때 주로 사용되던 유해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고분자 수지나 유기 용매에 그래핀을 균일하게 분산시킬 수 있었던 것.
 
이 연구결과는 복합재료분야 권위 있는 학술지 Nano Letters에 소개됐다.
 
이중희 교수는 최근 3년 동안에 67편의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 논문을 발표했고, 이 중 상위 10% 학술지에 44편의 논문을 게재한 바 있다.
 
아울러 '높은 가스 차단성을 가지는 고분자 나노복합재료'를 개발하여 수소 저장탱크에 최초로 적용하고, '참숯 폴리머 제조기술'을 김치냉장고 용기 제조에 활용하는 등 자체 개발기술의 상용화에서도 그 업적을 인정받았다.
 
이중희 교수는 "앞으로 산업에 파급효과가 클 3차원 그래핀을 이용한 다기능성 소재에 대한 연구에 매진해 수년 내 세계적인 성과를 내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신기술 융합형 성장동력사업인 '자기냉각 액화물질 융합연구단'의 지원에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달의 과학기술자상은 산·학·연에 종사하는 연구개발 인력 중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사람을 발굴·포상해 과학기술자의 사기진작 및 대국민 과학기술 마인드를 확산하고자 지난 1997년 4월부터 시상해오고 있으며, 매달 1명씩 선정해 미래부 장관상 및 상금을 수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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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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