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예상밴드)1128~1136원..신흥시장 불안

입력 : 2013-06-13 오전 8:43:54
[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13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신흥시장의 자금이탈 우려가 불거진 가운데 증시 및 채권시장에서의 외국인 동향에 주목하며 1130원선 부근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국제외환시장에서 미달러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 축소 시기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주요통화에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1.335달러(전 거래일 종가 대비)로 고점을 높이고 1.333달러에 상승 마감했다. 엔·달러는 95.1엔으로 저점을 낮추고 96.0엔에 하락 마감했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12일(현지시간) 유로존 4월 산업생산이 전달 대비 0.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0.2% 하락할 것으로 본 시장의 전망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지난달 0.9% 늘어난 데 이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 재무부는 지난 5월 재정수지 적자가 지난해 같은 달 1246억달러보다 141억달러 늘어난 1387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인 1390억달러 적자를 하회하는 수치다.
 
정부수입은 197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반면, 정부지출이 336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하면서 수지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신흥 시장 불안 이슈가 신흥 통화에 대한 약세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도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한데다 삼성전자 이슈가 외국인 주식 순매도를 지속시키고 있어 상승압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다만 채권시장 불안에도 외국인들은 완만하게 원화 채권을 매수하고 있고 중공업 수주 뉴스 등은 원화에 대한 불안 심리를 진정시키고 있다"며 "오늘 원·달러 환율은 아시아 통화 움직임에 주목하며 1130원 중심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28~1136원.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글로벌 달러의 약세가 이어져 원·달러 환율의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며 "전일처럼 개장 후 1130원선 지지력 테스트가 예상되는 가운데 금통위와 외국인 증시 및 채권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이머징 마켓 자금 엑소더스 우려 및 북한 리스크로 지지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엔·달러 환율 하락으로 달러 상단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28~113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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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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