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13일 “이달 26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을 확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
신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오피니언 리더스클럽 조찬 간담회에 참석해 “오랜 기간 해결이 지연돼 온 4대 금융현안에 대해 각각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사회적 합의를 담은 결과물을 이달부터 차례차례 발표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금융위원회가 풀어야 할 4대 금융현안은 ▲우리금융 민영화 ▲금융감독체계 개편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 ▲정책금융기관 역할 재정립 등이다.
신 위원장은 이날 4대 금융현안 가운데 가장 먼저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을 내놓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
신 위원장은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에 대해 “시장이 원하는 방향으로 민영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경남·광주은행 등 우리금융 산하 지방은행은 분리매각하는 방향으로 정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감독체계 선진화 방안에 대해서는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금융소비자 보호와 금융회사 건전성 감독을 대등한 가치로 구현해 이달 말 최종방안을 확정하고 국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회사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은 오는 17일 공청회 개최를 통해 후속조치를 추진할 방침이다.
신 위원장은 “금융회사 지배구조 선진화는 시장평판에 따른 실제 관행개선 도모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지배구조의 주주대표성과 공익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책금융기관 역할 재정립에 대해서 그는 “선박금융지원 강화 방안을 포함해 정책금융기관간 협조강화 및 기능 중복을 해소하겠다”며 “8월 말 최종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금융업 부가가치 비중을 향후 10년간 10%로 확대하겠다는 ‘10-10 밸류업(Value-up)’ 비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퇴직연금 등 연금자산 운용을 개선하고 사적연금을 활성화 하는 등 100세 시대 대비를 강화하고 아시아 시장으로 금융한류를 확산하는 방안을 추진전략의 예로 제시했다.
신 위원장은 또 “직접금융시장 발전도 금융업의 부가가치 비중을 높이는 방안이 될 수 있다”며 “금융투자 부문에서 새로운 가치창출을 제고할 수 있도록 한국형 투자은행(IB)을 육성하고 사모투자펀드(PEF), 헤지펀드 등 사모펀드 규제체계를 합리화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