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1. 주식형펀드 수익률 빠른 개선…-53%서 -33%로
수익률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국내 주식형펀드가 원금 `반토막' 오명을 벗었다.
해외주식형펀드도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으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하락의 골이 너무 깊어 아직 반토막 굴레에서 헤어나오지는 못했다.
펀드 전문가들은 국내외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작년에 비해 상당히 회복된 것은 사실이지만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손실폭이 워낙 커 `만회'를 체감하지는 못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이들은 국내를 포함해 글로벌 주식시장이 아직 완전히 안정을 되찾은 것이 아니어서 펀드손실의 의미있는 회복을 낙관하지는 못했다.
수익률이 어느 정도 회복되면서 일부 환매도 나오지만, 대규모 환매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2. 해외펀드 투자매력 ‘중-브-인-러’ 순서
해외펀드의 주요 투자지역인 브릭스(BRICs)를 대상으로 상대적 투자매력도를 평가하면 중국, 브라질, 인도, 러시아 순으로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메리츠증권은 오늘 보고서를 통해 "증시 회복의 선결조건은 글로벌 경기회복이지만, 중국은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중장기 투자매력도가 여전히 높지만
인도는 실물경제 하강압력이 더 커져 인내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메리츠증권은 브라질의 경우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이뤄진다면 투자매력도가 다른 지역보다 빠르게 올라갈 수 있지만, 러시아는 경기침체에 정치적 리스크까지 부각되면서 보수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3. 국내 주식펀드 사흘째 순유출
자산운용협회는 9일 기준으로 국내주식형펀드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387억원, ETF를 포함하면 823억원 순유출을 기록하며 사흘 연속 순유출됐다고 오늘 밝혔다.
해외주식형펀드는 3억원 순유입돼 사흘 만에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이로써 국내외 주식형펀드 전체로는 ETF 제외 시 348억원, ETF를 포함하면 820억원 순유출됐다.
채권형펀드로는 3천435억원이 순유입됐지만, 머니마켓펀드(MMF)는 5천48억원, 재간접펀드는 55억원이 순유출되면서 펀드 전체로는 4천514억원의 순유출을 나타냈다.
4. 작년 한국증권사 헤지펀드 선전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작년 국내 증권사가 운용한 헤지펀드들의 수익률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에 헤지펀드를 설립, 운용하는 한국금융지주, 우리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의 헤지펀드가 모두 작년 플러스 운용수익률을 거뒀다.
물론 국내 헤지펀드들이 아직 걸음마 단계여서 공격적인 운용을 하지 않았다는 점도 이 같은 플러스 수익률에 기여했지만,
전세계 헤지펀드들이 마이너스(-) 수익률에 청산되고, 손실을 감당하지 못해 줄도산한 것과 비교하면 안정적인 편이다.
5. 펀드 순자산총액 300조원대 회복
국내외 증시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전체천드의 순자산총액도 300조원대를 회복했다.
지난 8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으로 전체펀드의 순자산총액은 6조2511억원 증가한 306조 602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식형펀드 순자산총액도 전날보다 9598억원 늘어난 89조2052억원을 기록했다.
전체펀드의 순자산총액이 300조원을 넘어선것은 지난 해 10월 15일 이후 처음이다.
국내외 주식형펀드로의 자금 유입도 순조롭다.
국내 주식형펀드(6일 기준)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212억원이 순유입돼 이틀 연속 신규자금이 들어왔다. 다만, ETF를 포함하면 115억원이 순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