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 내년 5월 완공을 목표로 아시아 최대규모 공장을 설립할 예정인 가운데 해외 시장에서도 적극적인 확장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올 하반기 베이징에 제2 공장 증축을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광저우 진출도 준비 중이다.
글로벌 화장품 업체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는 중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한 전초기지를 만들어 중국 시장에서 확고한 기반을 다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ODM(제조업자개발생산) 시장의 양대산맥인
코스맥스(044820)가 이미 중국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후발주자로서 얼마나 위협적인 파워를 보여줄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라는 의견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한국콜마와 코스맥스의 중국 실적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격차가 큰 상황이기 때문에 단순히 이번 투자로 코스맥스와의 격차가 좁혀질 것으로 예상하기에는 아직 섣부른 단계" 라며 "의미있는 매출 증가는 대규모 증설이 완료되는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까지는 장기적인 성장 스토리에 불과할 뿐 이라는 말이다.
한편 한국콜마의 이 같은 적극적인 몸집키우기 과정에서 또 하나 우려되고 있는 부분은 바로 '자금 확보' 문제다.
일각에서는 대규모 BW 발행을 통해 투자금을 마련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대해 김정규 한국콜마 이사는 "세종시 공장 건설 자금은 이미 확보된 상태인 만큼 문제가 없다" 며 "다만 베이징 공장을 증축하는데 드는 비용과 광저우에 신규 공장을 설립하는데 상당한 비용이 필요한 만큼 조달 방법을 고민중" 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융기관에서 저금리로 대출을 받거나 해외에서 현지 조달하는 방안도 고려중" 이라며 "물론 BW 발행 가능성도 아예 배제할수는 없지만 아직까지 확정된 사항은 전혀 없다" 고 신중한 답변을 내놨다.
내수시장의 한계를 벗어나 거대시장 중국 잡기에 매진하고 있는 한국콜마의 거침 없는 투자성과가 결실을 거둘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콜마 관정화장품공장 신축공사 조감도. (사진제공=한국콜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