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3루타 전력질주, 힘들지 않았다"

입력 : 2013-06-13 오후 5:53:02
◇류현진. (사진제공=MBC스포츠플러스)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류현진은 '쿨'하면서 겸손했다. 자신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데뷔 이후로 처음 기록한 3루타와 관련해 묻는 질문에 대해 "의미가 없다"고 답한 것이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경기에 등판해 6이닝 1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4-3으로 앞선 7회초에 마운드를 내려오며, 자신의 10번째 퀄리티스타트(QS)를 이뤘다. 비록 불펜의 난조로 시즌 7승에는 실패했지만 호투는 의미있었다.
 
류현진은 이날 타석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3회 무사 1루 상황에서 초구에 투수 앞으로 희생 번트를 성공했고, 5회에는 1-3으로 뒤쳐진 2사 2루 상황에 페드릭 코빈의 4구째 시속 150㎞ 직구를 밀어쳐 1타점 3루타를 쳤다.
 
류현진은 당시 우익수 방향의 단타성 타구를 쳤다. 다만 애리조나 우익수 파라가 무리해서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다 공을 뒤로 빠뜨렸고 결국 류현진은 3루까지 질주했다. 상대의 실책성 수비에 류현진의 전력질주가 더해지며 이뤄진 3루타였다. 그의 3루타 이후 다저스 타선은 3연속 안타를 뽑았다.
 
류현진은 경기 후 열린 기자회견 중 3루타를 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며 "수비수가 잡으려다 빠뜨려서 나온 3루타라 별 의미 없다"고 답했다. 3루타 때 노린 공이 있냐는 질문에는 "직구만 노렸는데, (상대 투수가) 직구만 던졌다"고 말했다.
 
그는 3루타를 치고 3루까지 바로 전력질주한 것은 이날 처음이라고 말하면서도 "힘들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이날 경기에서 4개의 병살타를 잡아 팀내 신기록을 세운 것에 대해서는 "운 좋았을 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안타를 11개나 맞은 부진한 투구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는 "공이 가운데로 몰렸고, 볼 스피드도 최근 2경기에 비해 2~3마일 덜 나왔다"며 "오랜만에 나흘 쉬고 등판하다 보니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며 자신의 이날 부진한 투구의 원인에 대한 생각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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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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