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지표호조·대형M&A 소식에 랠리

입력 : 2013-06-14 오전 6:41:50
[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뚜렷한 경제지표 호조에 상승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지난 1월2일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다우존스 지수 주가차트(자료제공=이토마토)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0.85포인트(1.21%) 오른 1만5176.08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4.94포인트(1.32%) 오른 3445.37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3.84포인트(1.48%) 오른 1636.36을 기록했다.
 
이날 예상 밖 호조를 보인 소비지표와 고용지표가 증시 랠리에 한 몫 한 것으로 풀이됐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달 보다 0.6% 증가하면서 사전 전망치인 0.4% 증가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시장 개선과 낮은 금리가 위축됐던 소비심리를 완화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초저금리 기조가 자동차 업계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지난 달 자동차 판매는 1520만대로 지난 7개월 동안 6번이나 판매량 1500만대를 돌파했다.
 
한편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3% 증가했다.
 
이와 함께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예상 밖에 감소세를 보이면서 고용시장 개선에 청신호를 보냈다.
 
지난주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1만2000건 감소한 33만4000건으로 사전 전망치 35만건과 직전주의 34만6000건을 하회했다.
 
크리스 베르텔슨 글로벌파이낸셜 프라이빗캐피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달에는 증시에 큰 영향을 준 실적발표도 없었고 증시 움직임의 원인이 될만한 뚜렷한 변수도 없었다"며 "투자자들은 양적완화 축소에 대해서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날 경제지표들은 명백하게 좋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규모 인수합병 소식을 전하며 큰 폭으로 랠리한 기업들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신문?미디어업체 가넷은 달라스 기반의 방송국 벨로를 15억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을 전했고 미국 내 2위의 슈퍼마켓 세이프웨이는 캐나다사업부를 56억달러에 매각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같은 소식에 가넷의 주가는 전일 대비 34%, 벨로는 28% 각각 폭등했다. 세이프웨이 또한 7.4% 상승하는 저력을 보였다.
 
특징주로는 블랙베리가 프랑스의 투자은행 소시에떼 제네랄로부터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받으면서 기술주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소시에떼 제네랄은 블랙베리의 1분기 매출을 예상치 34억달러를 넘어서는 37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매수'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에 블랙베리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일 대비 6.3% 오른 14.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로는 인텔(2.17%), IBM(1.28%), 휴렛팩커드(0.08%) 등 기술주와 머크(2.31%), 화이자(2.29%) 등 제약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그 밖에도 JP모간체이스(1.86%), 뱅크오브아메리카(1.15%) 등 금융주와 엑손모빌(1.77%), 셰브론텍사코(1.41%) 등 정유주도 오름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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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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