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주요국 통화대비 엔화 가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6%넘게 급락하는 등 조정을 보이자 위험자산 회피현상이 강해졌다는 분석이다.
13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0.66% 하락한 95.375엔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93.79엔까지 급락했으나 이후 낙폭을 줄였다.
엔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상승했다. 유로·엔은 0.66% 내린 127.558엔을 기록했다.
댄 도로우 파로스 트레이딩 LLC 리서치부문 대표는 “닛케이225지수는 일본 투자자들이 투자위험을 얼마나 감수할 수 있느냐를 보여주는 척도인데 최근 위험을 회피하고 엔화 등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다만, 엔화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도 나온다.
래리 캔터 바클레이스 애널리스트는 “일본은행(BOJ)이 금융정책을 확대하진 않았지만 여전히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며 “엔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시장개입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달러는 약세를 지속했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 지수는 전일대비 0.3%내린 80.67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 19일 이후 최저수준이다.
유로·달러 환율도 0.29%오른 1.3376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긍정적이었으나 오는 18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준비제도(Fed)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미 상무부는 5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 증가율 0.1%는 물론 시장예상치인 0.4%보다 나은 수준이다.
고용지표도 예상을 웃돌았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만2000건 줄어든 33만4000건을 기록, 5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