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국제 유가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추가 감산 소식과 미 동부지역의 한파 등의 영향으로 6일만에 소폭 반등세로 돌아섰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9센트(0.5%) 반등한 37.78달러로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2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2.18달러(5.1%) 상승한 배럴당 45.09달러를 기록했다.
개장전 WTI는 미국의 원유 재고량 증가 전망에 배럴당 36.10달러까지 떨어졌으나 사우디 아라비아의 추가 감산 논의로 40.55달러(약 8%)까지 급등하는 등 장중 큰 변동폭을 보였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리 알-나이미 석유장관은 "2월 석유 생산량이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합의한 목표치보다 적을 수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하루 80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사우디 외에 이란과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등의 OPEC 회원국들도 수입국들을 상대로 2월 감산을 통보한 바 있다.
한편 미 에너지부 산하 에너지 정보청(EIA)는 이날 월간 보고서를 발표, 올해 세계 원유 수요량이 하루 8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의 전망치를 40만배럴 초과하는 수치다.
EIA는 또 올해 소비량 감소폭 중 절반은 세계 최대의 석유 소비국인 미국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올해 유가 평균치를 배럴당 43달러, 내년에는 55달러로 예상했다.
또한 미국의 원유 재고량은 지난 9일 기준으로 225만 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EIA는 오는 14일 원유 재고량을 공개한다.
이밖에 미 동부 지역의 기록적인 한파도 유가 상승에 기여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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