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돈 (사진제공=MBC에브리원)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개그맨 정형돈(35) 최근 그의 이름을 내세워 론칭한 식품업체 '도니도니돈까스'의 등심 함량 미달 논란에 대해 정식으로 사과했다.
정형돈은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돈가스 등심 함량 미달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과 함께 그간의 심경을 솔직하게 전했다.
정형돈은 "먼저 여러분들께 걱정거리를 안겨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최근 '도니도니돈까스'의 등심 함량 관련 언론보도가 이어지면서, 내게 입장을 밝혀 달라는 요청이 많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그동안 공식적으로 말을 하지 못한 점은 아직 사건이 재판 진행중이기에 어설픈 말솜씨와 행동으로 더 큰 오해를 만들 것 같아 차분히 기다려보자는 생각 때문이었다"며 "오히려 신중하게 행동하려고 했던 저의 생각이 마치 책임을 회피하는 것처럼 느껴지게 해드리고 실망과 논란을 가중시키는 것 같이 진심으로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정형돈은 "이번 일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진실을 알고 싶어하는 여러분들의 열망이 매우 높다는 점을 간과했다. 내 행동이 적절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재판결과를 떠나 나를 오랫동안 지켜봐 주시고 믿어주신 분들께 불편한 감정을 만들어 드렸음은 두말할 여지없는 나의 불찰"이라고 재차 사과했다.
더불어 그는 "앞으로 잘못이 있다면 더욱더 따끔한 질책과 벌을 받을 것이고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매일 방송에 나와 행복한 웃음을 드려야되는 사람으로서 그렇지 못한 점 죄송하다"며 "결과를 떠나 앞으로 더욱도 진실되고 책임감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아직 제대로 영글지 못한 나를 탓하고, 다시 한번 나를 되돌아 보는 기회로 삼고 속이 꽉찬 정형돈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마무리했다.
정형돈은 지난 11일 오후 서울 신사동 소재의 '주간아이돌'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주간 아이돌' 100회 특집 기자간담회에서 돈가스 등심 함량 미달 관련 질문에 "그런 부분은 회사와 이야기를 해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여기서 답변을 드리기는 좀 어려울 것 같다"고 회피했다.
그의 행동에 일각에서는 책임 회피라며 부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지난 6월 초 서울서부지검 부정식품사범 합동단속반에 따르면 등심 함량 미달 돈가스를 판매해 수 억원에 이르는 이득을 챙긴 혐의(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로 업체 대표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 가운데는 '도니도니돈까스'도 포함됐다.
검찰은 해당 업체가 포장지에 표시한 등심 함량 약 162g(돈가스 2개 기준)이 아닌 약 135g의 등심(16.8% 부족)이 들어간 돈가스 611만여 팩을 제조·판매해 부당 이득을 챙겼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업체 측은 검찰의 등심 함량 측정 방식이 객관적이지 못하다고 문제를 제기했고, 또 변론 기회를 주지 않았다며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