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광고, 여심을 흔드는 남성에 빠지다

입력 : 2013-06-15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최근 의외의 분야에서 남성모델들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콘택트렌즈, 요리, 백화점 등 기존에는 주로 여성모델들이 활약하던 분야에 남성 모델들이 떠오르고 있다.
  
TV와 스크린에서 접하는 훈남 배우들은 물론 보통의 젊은 남자들도 스스로 외모를 가꾸고, 직접 장을 봐서 요리하는 것이 익숙한 때문인지 이 같은 분야에서 남자모델들의 활약이 어색하지 않다.
 
◇아큐브 모델 송중기. (사진제공=아큐브)
오히려 해당 분야에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남녀 소비자들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 남자 마케팅의 대세를 이끄는 대표 모델들을 소개한다.
 
콘택트렌즈 브랜드 아큐브는 지난 3월 남자모델 송중기를 전격 기용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특히 부드럽고 강렬한 눈빛 연기로 여성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송중기가 실제 13년 차 아큐브 렌즈 착용자로 알려지면서 렌즈 착용을 망설이는 소비자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아큐브 관계자는 "외모 자신감과 활발한 야외활동을 위해 렌즈를 착용하기를 원하는 남성들의 니즈가 상당히 크다. 이렇게 잠재된 소비자들을 끌어내고자 남자모델을 발탁했는데, 송중기의 파워가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 소비자에게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식품업체들은 주 고객층인 주부들을 공략하기 위해 친근한 이미지로 편안함과 신뢰감을 동시에 줄 수 있는 남성모델 활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CJ제일제당(097950)은 지난해 7월부터 백설 브랜드 모델로 배우 고수를 기용해오고 있다.
 
고수가 요리하는 모습의 광고를 선보인 백설 '토마토 파스타 소스'의 경우 광고가 본격적으로 전파를 탄 2012년 7월 매출이 전월 대비 100%가량 신장하는 성과를 냈다.
 
이 같은 남성모델 효과에 힘입어 CJ제일제당은 '프레시안 더 건강한 햄' 모델에 천정명, '해찬들 고추장' 모델에 신하균을 발탁하기도 했다.
 
유통업계에서도 '쇼핑=여성'이라는 공식을 깨고 파격적으로 남성 모델을 활용해 젊고 활기찬 새로운 이미지 구축을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신세계(004170) 백화점은 지난해 세계적인 셀러브리티이자 세련된 현대 남성상을 대표하는 '이완 맥그리거'를 백화점 업계 최초 메인 모델로 발탁해 화제가 되었다.
 
최근 롯데백화점 역시 젊은(Young) 이미지와 함께 글로벌(Global) 이미지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기존 모델로 활동하던 소녀시대와 함께 새로운 얼굴로 한류스타 현빈을 전격 기용해 앞으로의 활동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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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헌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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