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완 3점포' KIA, SK에 9-7 승리…최근 7연승 이어

입력 : 2013-06-16 오후 8:59:09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KIA의 최근 상승세가 무척 무섭다. 비록 7·8위 팀을 연이어 만나며 이룬 기록이긴 하나 7연승이다. 3위 LG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KIA도 뒤지지 않는 성적을 내며 결국 2위 넥센을 위협하는 위치로 올라섰다.
 
프로야구단 KIA 타이거즈는 16일 오후 광주 무등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를 7-3으로 이겼다. 시즌 31승(1무25패)째를 거둔 KIA는 5위인 롯데의 추격에도 굳건히 4위를 지켰다. 반면 SK는 30패(23승1무)째를 찍으며 4연패에 빠졌다.
 
선취점은 KIA가 기록했다. KIA는 1회 1사 이후 안치홍과 김주찬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 득점 찬스에서 나지완이 좌익수 뒤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치며 앞섰다.
 
SK는 3회 2사 이후 최정의 볼넷과 이재원의 2루타를 엮어내며 점수를 올렸다. 그렇지만 4회말 KIA에게 3점을 내주면서 점수차를 확대했다.
 
KIA는 4회말 김주형의 좌중간 안타와 박기남의 좌전안타 등으로 만든 1사 1, 2루 득점 찬스에 이용규가 좌익수 뒤로 2루타를 치며 점수를 뽑았다. 이어 김주찬의 2타점 적시타로 다시 2점을 냈다.
 
SK는 5회초 이재원의 안타에 박정권의 홈런이 이어지며 KIA의 뒤를 쫓았다. KIA는 김주형의 5회말 솔로포로 달아났다.
 
그렇지만 SK는 7회초 이재원의 볼넷에 박정권의 홈런이 연결되며 KIA를 2점차 접전으로 유도했다. KIA의 선발로 등판한 김진우가 내려간 상황에서 SK는 상대 투수를 5명이나 바꾸게 만들면서 다시 점수를 땄다. 경기는 7-6의 1점차 접전이 전개됐다.
 
KIA는 7회말 선두타자 나지완의 안타에 이범호의 홈런을 엮어 간신히 달아났다. 이후 KIA는 SK에 1점만 줬고, 결국 이날 경기는 KIA의 9-7 진땀승으로 마무리됐다.
 
KIA의 우완 김진우는 이날 선발로 등판해 6이닝을 7피안타(1피홈런) 5볼넷 8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무난하게 막고 시즌 6승(4패)째를 땄다.
 
하지만 김진우가 내려간 후 7회초 KIA의 마운드는 불안했다. 투수를 6명(송은범-유동훈-임준섭-신승현-박경태-박지훈)이나 쓰면서 간신히 7회를 막았다. 이들 6명은 모두 23개의 공을 던지며 폭투와 몸에 맞는 볼을 포함한 다양한 실점 위기를 만들었다. 
 
송은범은 친정팀을 만나 8구에 2점을 내줘 강판됐고, 임준섭은 폭투와 볼넷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신승현은 조인성을 상대로 몸에 맞는 볼을 내주고 물러났고, 뒤이은 박경태는 점수를 내주는 땅볼을 던지고 마운드를 떠났다. 마지막에 나온 박지훈도 박승훈의 대타 김성현을 땅볼로 막고 이닝을 마쳤지만 조동화의 도루를 막지 못했다.
 
7회 마지막에 등판한 박지훈은 8회 2사 상황까지 상대 타자들을 1점으로 막았고, 마무리로 오른 앤서니는 SK를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막으며 세이브를 따냈다.
 
SK의 선발 김광현은 4이닝을 던지며 홈런을 포함한 9안타와 볼넷 두 개를 주면서 6점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윤희상은 5·6회를 던지면서 홈런으로 1실점한 후 마운드를 박정배에게 넘겨줬다. 박정배(1⅔이닝 2볼넷 1탈삼진)와 박희수(⅓이닝 1탈삼진)가 남은 이닝을 맡아 분전했다.
 
SK의 타선은 이날 두 개의 홈런을 쳐낸 박정권(4타수 2안타(2홈런) 1볼넷 4타점 2득점)을 중심으로 최정(3타수 2볼넷 2삼진 1득점), 이재원(4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 3득점), 김강민(5타수 4안타) 등이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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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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